▲ 부산 강서구 현대부산신항만에 수출용 컨테이너 모습 (출처: 뉴시스)

6월 수출 453억달러… 2.7%↓
감소폭 2개월 연속 한 자릿수
산업부 “수출 단가 상승 영향”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1년 반 넘게 내리막길을 걸어오던 우리나라 수출이 드디어 반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6월 수출입동향(통관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453억 달러, 수입액 337억 달러, 무역수지는 116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6월 무역수지는 월간 무역수지 상 최대 흑자이며, 흑자는 2012년 2월 이후 53개월간 이어가고 있다. 특히 6월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수출이 18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지만, 최근 수출 감소폭이 2달 연속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이다. 올해 들어 수출 감소폭은 1월 19%, 2월 13%, 3월 8.1%, 4월 11.2%, 5월 6.0%를 기록하며 수출 감소폭이 점점 줄고 있다.

특히 지난해 같은 달보다 조업일수가 0.5일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출 감소폭이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한 점이 고무적이다.

일평균 수출액은 19억 7000만 달러로 2015년 9월 이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일 평균 수출액은 3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실제 일평균 수출액은 지난 1월 16억 2000만 달러에서 2월 18억 달러, 3월 17억 9000만 달러, 4월 18억 2000만 달러, 5월 18억 5000만 달러, 6월 19억 7000만 달러 등으로 매월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산업부는 “전년동기대비 조업일수가 0.5일 감소했음에도 지난해 6월 이후 12개월 만에 최소감소율을 기록했으며, 감소폭도 전월대비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수출 감소폭이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은 수출 단가의 상승 전환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수출 단가 증감률은 지난해 1분기부터 마이너스를 기록하다가 이달 처음 들어 0.2% 증가를 기록했다.

반면 수출물량은 오락가락했다. 3월 2.0% 감소했던 수출물량은 4월 5.3%, 5월 2.7% 증가했으나 6월에 다시 2.8% 감소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선박(29.6%), 컴퓨터(19.8%) 부문의 증가세가 두드러졌고 철강(-2.3%), 반도체(-0.5%), 무선통신기기(-1.4%) 부문의 감소폭도 완화됐다. 하지만 자동차(-12.3%), 평판디스플레이(-25.2%), 석유화학(-10.7%), 석유제품(-27.3%) 등의 감소폭은 확대됐다.

신규 유망품목 중에서는 화장품(56.1%), 의약품(35.1%) 등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