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대구=손정임 기자] 매년 양성평등주간에 기념식만 열었던 대구시가 올해는 실질적인 양성평등을 구현하기 위해 기념식과 함께 전국 최초로 ‘여성UP엑스포’를 30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권용현 여성가족부 차관은 “양성평등주간 행사가 기념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지역여성들의 역량개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쓰고 있음을 알게 됐다”며 “취업박람회를 열고 경력단절여성을 위한 일자리 마련에 힘쓴 대구시를 여성가족부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국채보상운동을 일으켰던 여성의 힘이 바로 대구의 힘”이라며 “양성평등을 넘어 대구를 움직이고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여성들이 돼 달라”고 강조했다.

여성UP 엑스포’에서는 고용노동청, 중소기업청과 협업해 정부 부처 간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창업 박람회가 열렸다.

취업박람회에 참가한 노유정(44, 여, 대구시 수성구 중동)씨는 “사회복지사 일을 하다 쉬고 있는 중이라 ‘직업상담행정사무원’을 뽑는 자리에 와보라는 연락을 받고 면접을 기다리고 있다”며 “오늘 꼭 합격해 새로운 일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박재석(30, 남, 대구시 달서구 월성동)씨는 “여성일자리뿐만아니라 남성일자리도 마련돼 감사하다”며 “자동차부품 회사에 면접을 봤는데 좋은 반응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취업박람회에서는 150개의 중견기업이 참여해 청년과 미취업여성, 경력단절여성 등에게 취업 기회와 정보를 제공했으며 20여개의 창업기업관과 창업강좌를 마련해 창업과 관련된 정보도 제공했다.

아울러 여성 관련 기관·단체들이 협력해 행복카페, 비정상토크, 대구여성인물전, 미래세대를 위한 비전특강, 여성리더스포럼, 건강아카데미, 여성행복토론회 및 지역저명인사 소장품 자선경매를 통한 수익금 기부행사 등을 내달 2일 까지 개최한다.

한편 개막식에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비행사 권기옥의 일대기를 다룬 창작기획 뮤지컬 ‘비 갠 하늘’ 공연도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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