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이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6자재개 관련국 협의..외교노력 경주"

(서울=연합뉴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23일 북핵 문제와 관련, "북한을 6자회담에 복귀시키고 조속히 비핵화 프로세스를 재가동시키는 것이 우리가 당면한 시급한 과제"라며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이명박 정부 출범 2주년 기념 학술회의'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유 장관은 "최근 북.중간 고위급 접촉 등 긍정적인 흐름이 6자회담의 재개로 이어질 지 여부는 아직 예단하기 이르나 정부는 최근 북.중협의 결과를 예의주시하면서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이번주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의 한.미 장관급 전략대화, 스티븐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한.중.일 순방,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의 중국 방문시에도 북핵문제 관련 조율을 계속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관련국들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충실히 이행해나가면서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유도하는 '투트랙 어프로치(Two-track approach)'를 견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요구하는 6자회담 재개의 전제조건과 관련, "정부는 북한의 비핵화에 진전이 없는 한 제재를 완화할 수 없으며 평화협정 협상은 6자회담이 재개되고 비핵화 과정에 진전이 있으면 직접 관련당사자들간에 9.19 공동성명 내용에 따라 별도의 포럼에서 논의를 개시할 수 있다는 입장을 관련국들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괄타결(그랜드바겐) 방안과 관련, 유 장관은 "앞으로 6자회담이 재개되면 일괄타결 방안을 구체화해 북핵 문제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협상을 개시할 것"이라며 "관련국과의 긴밀한 공조를 유지해 북한이 핵개발 활동을 계속하지 못하도록 하고 궁극적으로 핵폐기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