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친박계 유정복 의원은 23일 `세종시 문제와 관련한 이명박 대통령의 면담 제의를 박 전 대표가 거절했다'는 요지의 전날 정몽준 대표의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며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 대표께서는 한두 번도 아니고 왜 이렇게 자꾸 사실과 다른 얘기로 당원과 국민들께 혼란을 초래하고 있는지 이 부분에 대해 해명과 사과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전날 당 의원총회에서 "이 대통령이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상의하기 위해 박 전 대표에게 연락을 했는데 박 전 대표는 `수정안에 대해 또 말할 텐데 그러면 만날 필요가 없다'고 해서 만나지 못했다는 얘기를 대통령으로부터 들었다"고 정미경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었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회견에서 지난 4일 박 전 대표와 주호영 특임장관의 면담과 당시 박 전 대표의 발언내용을 전하면서 "정몽준 대표께서 사실 관계에 대한 정확한 확인도 없이 마치 박 전 대표가 대통령의 면담요청을 거부한 것처럼 의총장에서 말씀하신 것은 무슨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더욱이 대변인을 통해 발표까지 하게 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또 "정 대표께서는 지난 9월16일 청와대 회동 후 헤어질 때 두 분(이대통령과 박 전 대표)이 다시 만나서 얘기하자는 얘기가 있었다고 했는데, 그런 대화는 없었다는 점도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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