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국장로교(PCUSA)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주도하는 ‘한반도 평화조약안 체결’ 서명운동 캠페인에 대해 지지 의사를 밝혔다.

27일 NCCK에 따르면 PCUSA는 지난 18∼25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열린 제222차 총회에서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평화조약 캠페인에 대한 문서는 오는 7월 27일 오바마 대통령에게도 제출된다.

PCUSA는 결의문에서 “2103년 세계교회협의회(WCC) 부산총회의 ‘한반도 평화와 화해에 관한 성명서’를 적극 지지한다”며 “모든 회원 교회들에 NCCK와 미국그리스도교협의회(NCCCUSA)가 주도해 오는 7월 27일에 오바마에게 제출될 평화조약 캠페인 서명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지원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NCCK는 지난 2013년 부산에서 열린 WCC 10차 총회를 기점으로 세계교회와 함께 ‘정전협정을 평화조약으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미국연합감리교회(UMC)는 지난 5월 10~20일 오리건주에서 4년 주기의 총회를 열고 ‘한반도: 평화, 정의 그리고 통일’이라는 성명을 채택했다. 평화조약 체결의 주요 내용은 ▲WCC 총회 한반도 성명 지지 ▲정전협정을 평화조약으로 대체할 것 ▲한반도와 전 세계에 비핵화 촉구 등이다.

한편 보수 성향 개신교 단체들은 NCCK의 평화조약안에는 북핵 폐기에 대한 언급이 없고 미군 철수를 언급하는 등 내용이 편향돼 있다고 폐기를 주장하고 있다. 남선교회전국연합와 여전도회전국연합회,전국장로회연합회 등을 비롯해 감리교 평신도 3개 단체 등이 지난 24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NCCK의 한반도 평화조약안 폐기를 촉구했다.

예장통합과 기감의 일부 평신도들은 성명을 통해 한반도평화조약안에 대한 폐기를 촉구하며 그 이유로 NCCK가 추진하는 비핵화 운동을 문제 삼고 있다. 현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 제재를 통한 비핵화가 아닌, 전 세계 비핵화가 맞물린 북한의 비핵화를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미군 철수를 요구하는 문구가 들어가 있다는 점에도 이의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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