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정 속 고(故) 김성민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고(故) 김성민의 아내 이한나씨가 남편을 향한 애끓는 심경을 토로했다.

김성민의 아내 이씨는 27일 K STAR ‘생방송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남편 김성민이) 부부싸움을 하다 화가 나서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실 만취 상태에서 일어난 사고”라며 “다툰 건 2~3분도 안 된다. 술에 너무 취해 자제력을 잃고 순간 욱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원망스러운 건 나”라면서 “내가 잘못했다. 그날 남편이 집에 들어왔을 때 그냥 재웠어야 했는데”라고 눈물을 보이며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또한 이씨는 “내 나이가 더 많은데 남편은 날 딸처럼 예뻐해 줬다. 서로 사이도 정말 좋았다”며 “남편이 출소한 이후 나와 함께 출퇴근하면서 치과 직원들과도 잘 어울렸다. 환자들도 남편을 좋아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남편이 가끔 창밖을 멍하게 바라보는 모습을 보고 안쓰러웠다”며 “연예인으로서 다시 활동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남편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고 털어놨다.

김성민은 지난 24일 자택 욕실에서 넥타이로 목을 맨 채 발견돼 심폐소생술을 받고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26일 최종 뇌사판정을 받은 김성민은 평소 장기기증의 뜻을 밝혀 와 5명의 난치병 환자에게 장기 기증을 하고 세상을 떠났다.

김성민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4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8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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