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두 6개로 된 옥제주악상(玉製奏樂像)으로 고대 중국 한대(漢代) 기물로 추정된다. 같은 크기의 백옥(白玉)을 다듬어 악기를 소지한 여인들의 모습을 조각한 희귀 유물이다(위에서부터 앞면, 뒷면). ⓒ천지일보(뉴스천지)

악기 관련 희귀 ‘옥제주악상’ 등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우리 소리를 사랑하는 모임인 ‘풍류애(지도 남궁정애 명창)’가 25일 국악의 성지 영동군을 찾아 박세복 군수에게 고대 중국 악기를 주제로 한 유물을 기증했다.

▲ 영동군 박세복 군수가 ‘풍류애’로부터 고대 중국 악기 유물을 기증받은 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기증한 유물은 귀한 옥으로 만든 주악상(奏樂像) 6개와 상아제주악상 2개, 명나라 만력(萬曆)연간에 제작된 비파형 분채도기 1점이다. 이번 중국 유물 기증은 지난 3월 남궁정애 명창의 중국 비파기증에 이어 3번째다.

풍류애의 유물 기증은 난계유적의 세계문화유산에 힘을 보태고 요우커들이 찾는 ‘난계박물관’의 풍부한 볼거리를 조성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진행됐다.

이번에 기증된 옥제주악상은 2000년 전 한대(漢代)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지금은 전해지지 않은 악기들을 들고 있어 고대 악기 연구에도 좋은 자료가 되고 있다. 특히 만력연간(1573~1620년)의 비파형 분채도기는 화려한 분채자기로, 중국에서도 희귀한 유물로 평가되고 있다.

박세복 군수는 “풍류애의 고마운 뜻을 살려 난계박물관에 정중히 전시 하겠다”며 “국악의 성지인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 난계 박연 선생의 유적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풍류애는 양산도의 고향 양산면 송호리 국민관광지에서 관광객들과 함께 민요 양산도와 판소리 단가 등을 불러 관광객들과 함께 우리 가락의 흥겨움을 만끽했다. 

▲ 우리 소리를 사랑하는 모임인 ‘풍류애’가 25일 국악의 성지 영동군을 찾아 박세복 군수에게 고대 중국 악기인 옥으로 만든 주악상(奏樂像) 6개와 상아제주악상 2개, 명나라 만력(萬曆)연간에 제작된 비파형 분채도기 1점을 기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오른쪽 두 번째가 박세복 군수). ⓒ천지일보(뉴스천지)
▲ 만력연제비파형분채도기(萬曆年製琵琶形粉彩陶器). 명나라 후기 만력(1573~1620년) 연간에 만들어진 분채 비파형 도기이며 전면에 화초와 잉어가 약동적으로 움직이는 채색 그림을 장식했다. 실제 사용한 그릇이 아닌 것으로 생각되며 부귀공명을 염원하는 장식용 도기로 추정된다. 높이 49㎝, 폭(하) 17㎝, 두께 4.5㎝ ⓒ천지일보(뉴스천지)
▲ 상아제여인주악상(象牙製女人奏樂像). 청대(淸代) 추정의 여인 주악상으로 상아로 만들었으며 각부 조각이 매우 수려하다. 하나는 4현의 비파를 들고 있으며 하나는 피리를 들고 서 있는데 머리 모양과 장식으로 보아 청대 귀인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뒷면의 조각도 매우 수려하다. 높이 21㎝, 두께 5㎝, 두고(頭高) 3㎝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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