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천지=김지윤 기자] 서울 시민이 여유 있는 생활을 하려면 가구당 최소 얼마가 필요할까? 답은 최소 한 달 평균 344만 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서울시복지재단에 따르면 ‘서울시 복지패널 조사’ 결과 전체 참여자 중 ‘근로소득이 있다’고 응답한 가구는 총 2029가구며, 이들의 월평균 근로 소득은 330만 원으로 집계됐다. 가구주가 남성인 경우 월평균 소득이 351만 원으로 여성이 가구주인 경우 232만 원보다 120만 원 높았다.

전체 참여자에게 ‘서울에서 조금 여유 있는 생활을 하기 위한 최소한의 생활비 액수’를 묻는 질문에는 평균 344만 원으로 응답했다. 이러한 결과는 서울시민 대부분이 현재 자신 소득에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년(2008년) 동안 생활비가 부족해 돈을 빌린 경험이 있다’고 답한 가구는 전체 가운데 7.3%였으며 ‘돈이 없어 겨울에 난방을 못했다’는 가구도 4.0%에 달했다.

지난 1년간 가구원 중 일자리를 잃거나 사업상 큰 손해를 입었다는 가구는 11.6%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서울시에 사는 10가구 중 1가구는 일자리를 그만두거나 부도 등 사업상 큰 손해를 본 경험이 있다는 뜻으로 최근 경제위기 여파가 시민생활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국민기초생활보장 급여를 신청한 경험이 있는 가구는 전체 중 7.3%였으며, 수급자 선정에서 탈락한 가구는 ‘부양의무자나 친지·이웃의 도움(32.2%)’을 받거나 ‘빚을 내 생활(12.6%)’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는 지난해 3~5월 무작위로 추출한 시내 3665가구(평균 가구원 3.09명) 15세 이상 가구원 776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했다.

한편, 서울시복지재단은 23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1회 서울시 복지패널 학술대회’를 열고 조사결과를 토대로 ‘서울형 복지모델’ 발전방향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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