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천지=백하나 기자] 우리나라에 등록된 장애인 중 90%는 질병이나 사고 등 후천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재활원이 국내 등록 장애인 241만 9천여 명(전체 장애인구 중 4.87%)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질병으로 인한 장애 발생이 55.6%, 사고로 인한 장애발생이 34.4%로 집계돼 후천적 장애 요인이 90%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선천적 장애발생률은 4.9%, 출산사고는 0.5%, 나머지는 원인불명으로 파악됐다.

국립재활원 관계자는 “후천적 요인이 장애발생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을 볼 때 장애가 어느 정도 예방 가능한 것이란 사실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이에 따라 국립재활원은 장애예방 5계명을 발표하고 예방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장애예방 아이디어 UCC 공모전’을 실시할 방침이다.

장애예방 5계명은 ▲무단횡단을 하지 않는다 ▲승차 시 반드시 안전벨트를 착용한다 ▲아파트 난간, 학교에서 위험한 장난을 하지 않는다 ▲수영장, 계곡, 바닷가에서 다이빙을 하지 않는다 ▲청소년들은 오토바이를 절대 타지 않는다는 내용 등이다.

한편, 국내 장애질환 비율로는 지체장애가 43.5%로 가장 많았고, 뇌병변장애가 16%, 청각장애 12.9%, 시각장애 10.9% 순으로 집계됐다. 장애나 손상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국내총생산 대비 1.9%인 13조 713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국립재활원 측은 “장애인구가 증가하면 사회적인 부담이 늘어난다”며 장애예방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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