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계방향으로 서울 개운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발원문, 복장(腹藏) 전적(화엄경 진본). (사진제공:문화재청)

[뉴스천지=최유라 기자]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서울 개운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및 발원문’ 등의 문화재들을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 예고한다.

문화재청은 ‘서울 개운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이 세련되고 뛰어난 조각기법과 장중하면서도 균형감 있는 조형, 긴장감 넘치는 선의 묘사 등이 잘 어우러져 완성도가 높은 고려후기의 대표적인 불상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 불상은 1274년이라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중수 발원문(重修發願文)을 남기고 있어 1280년에 중수된 서산 개심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과 더불어 13세기 전반에 제작됐을 가능성이 높은 불상이다. 이 시기에 제작된 불상이 현재 남아 있는 예는 매우 드물다는 데서 그 가치가 더욱 높이 평가됐다.
또한 ‘서울 개운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복장(腹藏) 전적’ 21점은 대부분 현재까지 발견된 사례가 없는 매우 귀중한 자료들로서 제작 시기가 대체로 신라 하대로부터 고려 전기로 판단돼 보물로 지정된다.

복장(腹藏)이란, 불상을 만들 때 가슴 쪽에 넣어두는 보화나 서책 따위의 유물을 말한다.

이와 함께 18세기 불화인 ‘갑사 삼세불도’와 현재 실물로 남아 있는 4개의 측우대 중 하나인 ‘통영측우대’ 그리고 ‘백지묵서금광명최승왕경’이 보물로 지정 예고된다.

‘백지묵서금광명최승왕경’은 당나라 의정(義淨)이 번역한 <금광명최승왕경> 10권을 선조의 계비 정의왕대비(貞懿王大妃:인목대비, 1584∼1632)가 아버지 김제남(金悌南)과 아들인 영창대군(永昌大君)의 명복을 빌기 위해 1622년(광해군 14) 백지에 먹으로 필사한 사경(寫經)으로 판단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