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옥이 22일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린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여배우들의 로망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블랑쉬 역 맡아

[뉴스천지=김현진 기자] <천하일색 박정금>과 <오감도> 등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에서 주로 활약했던 배종옥이 연극 <아름다운 사인> <Dead Fish> <바케레타>에 이어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연출 문삼화)>로 네 번째 무대에 선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연극열전3’가 <에쿠우스>에 이어 선보이는 두 번째 클래식 명작이자 네 번째 작품인 미국의 극작가 테네시 윌리엄스의 대표작이다.

이 작품은 남편의 자살로 인한 충격과 가문의 몰락에 적응하지 못한 채 현실과 환상 사이에서 갈피를 못 잡는 주인공 ‘블랑쉬’와 그녀의 여동생 ‘스텔라’, 동생의 남편 ‘스탠리’ 등 세 사람이 빚는 갈등과 욕망의 충돌을 그린 작품이다.

1947년 초연 당시에도 855회나 연속 공연될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1951년에는 영화로도 제작돼 배우 비비안 리가 블랑쉬 역을 맡아 큰 인기를 얻었다. 블랑쉬는 여배우들이 꼭 해보고 싶은 역이자 로망이라 불릴 정도였다.

배종옥 역시 “대학교 때부터 꿈꿔 왔던 작품과 여배우들의 로망인 블랑쉬를 맡게 돼 매우 설렌다”면서 “하지만 다양한 감정을 가진 블랑쉬를 연기하기가 쉽지 않아 잠도 설칠 만큼 매일 고통스러운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처음 블랑쉬 역 제의를 받았을 때 배종옥은 “내 꿈이 드디어 실현된다는 생각에 굉장히 뛸 듯이 기뻤다. 하지만 막상 작품을 대하고 보니 마냥 기뻐할 일이 아니구나”라고 느꼈다고 한다.

또한 배종옥은 “너무나 잘 알려진 작품을 하니깐 욕만 안 먹으면 다행일 정도”라며 “블랑쉬에 내재돼 있는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기가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공연이 끝날 때는 기쁨으로 느낄수 있도록 끝까지 잘 표현해 내겠다”고 다짐하면서 많이 주목해 달라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한편, 블랑쉬 역에는 이승비가 함께 더블캐스팅 됐으며, 여동생 스텔라 역에는 이지하가, 스텔라의 남편 스탠리 역에는 추상미의 남편으로 잘 알려진 뮤지컬 배우 이석준이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연극은 다음달 19일부터 막이 오를 예정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