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4년 여름 IS가 락까에서 군용차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 북부 요충지에서 수세에 몰리자 민간인 900명을 인질로 잡고 살인을 자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에서 활동하는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IS가 지난달 말부터 시리아 북부 만비즈 일대 쿠르드족 민간인 900명을 억류했다고 밝혔다. 이 중 이미 26명 이상은 살해된 것으로 전해졌다.

만비즈는 IS의 수도격인 락까로 물자를 보급하는 요충지로, 서방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민주군(SDF)이 지난달 31일부터 만비즈를 향한 공세를 시작했고 최근 만비즈에 진입했다.

SDF는 “수세에 몰린 IS가 만비즈를 지키고 SDF에 보복하기 위해 쿠르드족을 중심으로 민간인을 대거 납치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IS는 동남아시아 지역에 있는 IS 추종자들에게 필리핀으로 가서 무장반군 활동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는 등 동남아 진출을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5일 말레이시아 일간 더스타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IS는 이슬람 반군 활동이 활발한 필리핀 남부를 ‘칼리프령(Caliphate)’으로 선언하는 내용의 21분짜리 동영상을 소셜 미디어를 통해 배포했다. 동영상에는 시리아에서 활동 중인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필리핀 출신 IS 조직원들이 잇따라 등장해 IS에 충성을 맹세한 필리핀 무장단체 아부 사야프의 이스닐론 하필론 사령관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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