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실시되고 있는 23일 오전 런던 의회 부근의 웨스트민스터 소재 베팅 상점에 투표 결과에 대한 베팅 확률이 전시되고 있다. 막상막하의 여론조사와는 달리 베팅판에서는 잔류 전망이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제공: 뉴시스)

[천지일보=임태경 기자]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즉 브렉시트를 묻는 국민투표가 영국에서 치러진 가운데 글로벌 증시는 영국의 EU 잔류 기대감에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9% 상승한 1만 8011.07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1.34% 오른 2113.32, 나스닥종합지수는 전날대비 1.59% 상승한 4910.0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영국의 EU 잔류 전망이 커지면서 상승세로 출발했다.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영국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국민투표 당일(23일) 벌인 여론조사에서 잔류가 52%, 탈퇴가 48%로 집계됐다. 

브렉시트 공포가 완화되면서 시장 공포지수도 크게 떨어졌다. 시카코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일 대비 18.52% 하락한 17.25를 기록했다. 

이에 앞서 마감된 유럽증시도 영국의 EU 잔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일제히 급등했다.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23% 오른 6338.1,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 30지수는 1.85% 상승한 1만 257.03, 프랑스 파리 CAC 40지수는 1.96% 오른 4465.90로 각각 마감됐다.

외환시장에서는 영국 파운드화가 급등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75% 오른 1.4989달러를 기록했다. 한때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만에 1.5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유가도 잔류 여론에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99% 오른 50.11달러에 거래됐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9일 이후 처음으로 50달러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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