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세계 일류 기업이었던 파나소닉은 2012년과 2013년 2년 연속으로 7500억엔 이상의 엄청난 적자를 내고 하락세에 접어들었다가 2015년 쓰가 가즈히로(津賀一宏) 사장에 의해 적자 경영을 탈피하고 상승세에 올랐다.

이러한 침체는 단기간만의 문제가 아니었으며, ‘경영의 신’이라 불리던 창업자 마쓰시타 고노스케(松下幸之助) 사망 이후 길게는 20년간 파나소닉에 이어져온 일이었다. 

마쓰시타 고노스케(松下幸之助)가 일궈낸 ‘파나소닉’이 장기간 추락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또 그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와 기적적으로 V자 회복이 시작된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이 책의 제목으로 ‘V자 회복’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V자 회복’을 이뤄낸 쓰가 가즈히로(津賀一宏) 사장의 경영 성공담을 다룬 책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파나소닉 V자 회복의 진실’은 30년 이상 파나소닉에 근무했던 전(前) 영업본부 영업전략실 직원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파나소닉의 추락과 부활의 원인을 회고록 형식으로 밝힌 책이다.

이 책은 시중에 많이 출판되어 있는 사후약방문식의 결과론적 경영성과 분석이 아니라, 리더들의 인사 정책, 조직 문화까지 내부의 시각으로 증언하는 ‘전방위적 파나소닉 비평’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저자인 히라카와 노리요시는 2015년 파나소닉의 V자 회복이 가능했던 이유로 ‘고객제일주의’라는 파나소닉의 기본 원칙이 쓰가 가즈히로 사장에 의해 되살아났다는 것을 꼽았다.

저자는 쓰가 가즈히로 사장 취임 이전까지는 파나소닉의 DNA를 ‘고객제일주의’가 아니라, ‘공장제일주의’ ‘영업라인 중심의 사고’로 변질시키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또 사업 고객에 대한 개념 또한 최종 사용자인 ‘소비자’가 아니라 파나소닉의 부품을 이용해 완성품을 제조하는 ‘법인’으로 한정해 인식하는 등 B2B 사업의 방향성이 잘못됐었다고 짚고 있다.

자자는 쓰가 가즈히로 사장의 통찰력을 높게 평가하며 디지털 혁명의 본질을 꿰뚫고, 전략적으로 육성된 디지털 인재들을 전사적으로 배치해, 한 차원 높은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 체질을 만든 점 또한 파나소닉이 2015년 V자 회복을 이룬 이유 중 하나라고 말한다.

 

히라카와 노리요시(平川紀義) 지음 / HS애드 발행 / 북스타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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