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태경 기자] 올해 우리나라 경제는 하반기에도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전반기 부진했던 수출은 다소 회복되겠지만 전체적으로 6.1% 이상 감소하고, GDP 성장률도 전년도와 비슷한 2.6%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다.

산업연구원(KIET)은 2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6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국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상반기 2.9%에서 하반기 2.3%를 기록해 연간으로는 2.6%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부문별로는 민간소비가 가계부채 및 주거비 부담, 구조조정 여파 등으로 지난해 2.2%에서2.1%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설비투자는 수출 부진에 따른 제조업의 높은 재고율 부담 등으로 1.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투자는 건설경기 호조로 전년에 이어 4.7%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수출액은 전년 대비 6% 감소한 4944억 달러, 수입액은 8% 감소한 4015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연구원은 “신흥시장 수요부진, 중국 경쟁력 상승에 따라 수출 감소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년도에도 수출이 부진했던 탓에 기저효과로 감소세는 완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반기 산업별 생산은 대내외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부족으로 대부분 산업에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과 반도체는 각각 7.1%와 7.7%의 큰 폭 감소를 예상했다. 자동차는 내수 감소로 2.3% 하락, 정유는 수출물량 증가가 예상돼 3.6% 증가할 것으로 보았다. 디스플레이는 수출회복, OLED 생산 증가 등의 요인으로 4.1% 증가하나 상반기 부진을 만회하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경제는 하반기에도 뚜렷한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지난해와 비슷한 3.2% 수준의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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