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신문 6월 22일자 1면 (출처: 매일신문 홈페이지)

[천지일보=백지원 기자] 대구경북 지역 언론인 매일신문이 정부의 영남권 신공항 계획 발표에 항의하며 22일자 신문 1면을 ‘백지(白紙)’로 발행했다.

이날 매일신문 1면은 기사나 광고 없이 ‘신공항 백지화, 정부는 지방을 버렸다’는 한줄의 글만 실렸다. 나머지 공간은 텅 빈 ‘파격 편집’이다.

이에 대해 매일신문은 홈페이지에 ‘신공항 백지화 규탄 위해 매일신문 1면 白紙로 발행’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내고 백지 발행 이유를 밝혔다.

신문은 “2000만 남부권 시도민들이 그토록 간절히 염원하는 영남권 신공항 건설이 21일 정부 발표로 백지화됐다”며 “2011년 3월에 이어 5년여 만에 또다시 신공항 건설이 좌절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신공항 건설 백지화로 가슴이 무너지고 통분에 떠는 대구 경북 시도민들의 마음을 헤아려 매일신문은 22일자 1면에 기사·광고를 싣지 않은 채 백지(白紙)로 발행한다”고 설명했다.

또 “신공항 건설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린 정부에 대한 시도민의 강력한 항의·규탄 뜻을 명확히 전달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아울러 해당 신문은 2~10면에 걸친 기사와 함께 칼럼, 사설 등을 통해 정부의 신공항 계획 발표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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