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출제유형과 난이도 등을 미리 가늠해볼 수 있는 6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가운데 수험생들이 2일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시험을 치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이달 2일 치러진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가 대체로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어 영역이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7년 수능 6월 모의평가 채점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채점결과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 141점, 영어 136점, 수학 가형 126점, 수학 나형 139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능 표준점수 최고점 국어 영어 A형 134점, B형 136점과 비교해 봤을 때 이번 모의평가는 특히 국어 영역에서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수준별 시험에서 올해 공통시험으로 바뀌면서 일부 문제 유형이 변한 영향 등으로 분석된다. 수학 가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지난해 수능보다 1점 낮아졌고, 수학 나형과 영어는 동일했다.

표준점수는 원점수가 평균 성적으로부터 얼마나 떨어졌는지를 나타내는 점수로, 시험이 어려우면 평균이 낮아져 표준점수 최고점이 올라가고 반대로 시험이 쉬우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내려간다.

만점자 비율도 국어 0.16%, 수학 가형 0.31%, 나형 0.15%로 모두 작년 수능(국어A 0.8%, 국어B 0.3%, 수학A 0.31%, 수학B 1.66%)때보다 줄어들었다. 다만 영어 영역 만점자 비율은 0.57%로 수능 때의 0.48%보다 소폭 늘어났다. 보통 만점자 비율이 1% 이내면 어려운 수능으로 분석한다.

탐구영역 중 사회탐구에서는 경제와 사회·문화 과목을 제외한 나머지 선택과목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지난해 수능보다 높아졌다.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최고점은 동아시아와 세계사가 74점으로 가장 높았고 사회문화가 66점으로 가장 낮았다.

과학탐구는 이과 상위권 수험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물리2의 표준점수가 82점까지 오르는 등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과학2와 지구과학2도 표준점수 최고점이 수능 때보다 16점씩 높아졌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가장 낮은 물리1도 70점으로 나타나 사회탐구에 비해 어렵게 출제됐다는 분석이다.

올해 수능부터 필수과목으로 지정된 한국사의 경우 응시자의 28.75%가 1등급을 맞는 등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서는 아랍어Ⅰ의 응시자 비율이 42.8%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수능에서 아랍어에 이어 두 번째로 응시자가 많았던 베트남어Ⅰ는 응시자가 대폭 줄었고 대신 일본어Ⅰ과 중국어Ⅰ의 응시자가 늘어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실제 수능에 앞서 오는 9월 1일 2017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를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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