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0년 10월 10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 열병식에 등장한 중거리급 미사일(IRBM) '무수단' 추정 미사일. (출처: 연합뉴스)

2발 연속 발사… 첫발은 150㎞ 비행 뒤 공중폭발
한미, 추가 발사된 미사일 성공 여부 조사 중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북한이 22일 무수단으로 추정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2발을 잇따라 발사하면서 군사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우리 군에 따르면 북한이 이날 새벽 5시 58분쯤 1차로 발사한 무수단 미사일은 150㎞가량 비행한 뒤 공중폭발했다. 이어 8시 5분쯤 2차로 발사한 미사일은 400㎞ 정도를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군은 1차 미사일은 비행거리가 짧고, 공중 폭발했다는 점에서 시험 발사에 실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추가 미사일의 경우 탄도미사일의 최소 사거리인 300km를 넘어 한미 당국이 성공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무수단 미사일은 지난 2010년 10월 10일 조선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이동식발사차량(TEL)에 탑재된 채 등장해 국제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사거리 3000~4000㎞ 정도인 무수단은 소련의 R-27 미사일을 개량한 것으로 추정된다. 길이 12m에 직경 1.5m이며, 추진제로는 액체연료를 사용한다. 발사 중량은 1만 2000㎏에 이르며,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다.

무수단 미사일은 이동식발사차량에 탑재된 상태로 언제 어디서든 발사할 수 있어 요격이 어렵기 때문에 특히 위협적인 무기로 꼽힌다.

북한은 전에도 모두 4차례에 걸쳐 무수단 추정 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이번엔 발사한 것은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 미사일인 셈이다.

다섯 번째 미사일 발사까지 포함하면 북한은 올해 4월 15일 1차 발사 이후 지금까지 모두 5번에 걸쳐 무수단 미사일 발사에 실패했다.

우리 국방부는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 발사에 대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모든 발사 행위를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는 입장이다.

청와대는 무수단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김관진 안보실장과 청와대 비서실장, 외교·통일·국방 장관 등이 참석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여는 등 대응책 모색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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