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 기반, 내달 8일부터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이제 인천지역 주차장에서는 차량 운전자가 빈 곳을 찾아 몇 바퀴씩 헤매는 일이 사라질 전망이다.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가 오는 7월 8일부터 전국 최초로 ‘사물인터넷(IoT) 기반 실시간 주차정보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2일 밝혔다.

정부 3.0 정책에 부응하기 위한 인천시의 민선 6기 10대 추진 과제 중 ‘인천중심의 교통개선 프로젝트’의 목적으로 추진된 이번 사업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모든 주차장을 연결해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간 정보를 소통하는 사물인터넷을 주차장에 적용한 국내 첫 사례가 된다.

국토교통부 공모사업(미추홀 IoT 신주차정보시스템 구축사업)에 선정돼 추진된 이번 사업에는 총 12억 8000만원(국비 50%, 시비 50%)이 투입됐다. 지난해 3월부터 6월까지 설계를 거쳐 12월 9일 개발에 착수해 올해 5월 사업을 준공했으며 지난 21일 시와 군·구 및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준공보고회를 했다.

서비스가 본격 시행되면 주차장을 찾기 위해 배회하는 차량 운전자에게 주차 가능 면수, 주차장 위치 및 주차요금 등 맞춤형 주차정보를 스마트폰 내비게이션과 전용 앱 및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한다.

실시간 정보제공 대상 주차장은 상권 및 역세권 중심의 공영주차장 290개소다. 인천차이나타운, 한중문화관, 월미도, 종합문화예술회관, 소래포구, 계양역 등 40개소를 우선 제공(1단계)하고, 2017년부터 2018년까지 250개소를 대상으로 2단계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총사업비 20억원에 대한 사업계획서를 올해 7월 국토교통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아울러 2019~2023년(사업비 100억원)까지 사업(3단계)을 확대해 연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공공·민간정보의 연계를 위해 시와 군·구의 ▲공영주차장 1082개소 ▲민간주차장 397개소 ▲부설주차장 5만 9576개소 등 총 6만 1055개소, 99만 7641면의 ‘인천시 주차장 DB’를 표준 주차정보통합플랫폼으로 개발했으며, 관련 정보는 개방형 플랫폼(Open API)으로 제공해 민간 사업자도 다양하게 정보를 받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실시간 주차정보를 받으려면 운전자가 가장 많이 사용할 것으로 예상하는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경우 이번 사업에 컨소시엄사로 참여한 LGU+의 ‘LG U내비’를 오는 7월 8일부터 ‘앱스토어’에서 통신사와 상관없이 무료로 다운받아 사용하거나 모바일 전용 앱(인천시 미추홀 주차정보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사용해도 된다.

한편 인천시는 자동차 대수(135만대)의 급증에 따른 부족한 주차공간 해소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지만, 도로증가율(연 2.32%) 및 차량증가율(연 7.93%)을 고려하면 주차장 확보는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재래시장, 상가주변, 주택가 및 혼잡지역에 대한 주차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어 하드웨어적인 주차장 확보 정책을 변경할 필요성이 절실한 상황이다.

시는 이러한 문제를 적극 해결하고자 국비 지원사업을 통해 주차장 간 사물지능화를 통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유휴주차 자원을 공유하도록 하는 한편 향후 자투리무료주차, 나만의 주차장, 유휴주차장 카 쉐어링, 시간대별 주차장 개방, 이용자 예약제 등 다양한 단위 서비스를 시행해 주차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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