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민생 `투트랙' 국정운영..일자리창출.교육개혁 박차

(서울=연합뉴스) 이명박 대통령은 금주 취임 2주년에 즈음해 정치적 이슈에 휘둘리지 않고 경제 회생과 교육 개혁 등 집권 중반기의 핵심 국정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오는 25일 취임 2주년을 맞아 특별 기자회견 등과 같은 행사는 마련하지 않았으나 금주 중반께 국무회의와 외부행사 연설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 같은 집권 중반기의 국정운영 방침에 대해 설명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복수의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2일 "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메시지는 지난달 4일 신년 국정연설과 지난 8일 라디오연설에서 밝힌 내용과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며 "국가의 미래를 위해 세계적인 시야에서 대승적으로 사고해 '더 큰 대한민국', '국운융성'을 달성하자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2주년 메시지를 통해 국가 백년대계 차원에서 정책사안으로 추진한 세종시 수정안이 정치적 사안으로 변질된데 대해 아쉬움을 표시하면서 세종시 수정 논란에 매몰되지 않고 민생 등 각종 국정과제를 '투트랙(two track)' 형태로 차질없이 풀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자리 창출을 중심으로 경제 회생을 이뤄내는 한편 교육 개혁, 정치 선진화, 남북관계 발전 등도 집권 중반기의 주요 과제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일자리 창출과 교육 개혁은 지난해 중반부터 '드라이브'를 걸어온 친(親) 서민정책과도 맥이 닿아 있는 만큼 좀 더 구체적인 비전이 제시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대통령은 신년 국정연설에서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 매월 '국가고용전략회의'를 개최하겠다고 말했고, 이날 라디오연설에서는 교육 개혁을 위해 매월 '교육개혁대책회의'를 열어 직접 챙기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또 남북정상회담 개최설이 끊임없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스위스 다보스포럼 당시 BBC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던 내용보다 진전된 발언이 나올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은 "역대 정권은 3년차에 접어들면서 대형 부정.비리 스캔들에 휘말린 경우가 많았지만 이명박 정부는 그런 게 없다"면서 "지난 2년은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한 시기였다. 선진국에 진입하려면 정치개혁을 통한 정치적 질의 향상이 필수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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