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병장 유인석 심의–앞. (제공: 문화재청)

유인석 역사적‧인물사적 중요성 인정돼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이 ‘의병장 유인석 심의’를 문화재로 등록했다.

이번에 등록문화재 제661호로 등록된 ‘의병장 유인석 심의’는 조선 후기의 학자이자 의병장으로 활약했던 유인석(1842∼1915)이 평소 착용하였던 심의(深衣, 조선 시대 유학자들이 입던 겉옷)다.

유인석 심의는 조선 시대 말(1870년대 이후) 통용된 심의로서 복식사적 가치뿐만 아니라, 착용자인 유인석의 역사적‧인물사적 중요성 등이 인정돼 문화재로 등록됐다.

유인석은 1876년 강화도조약 체결 시 개항을 반대하는 상소를 올렸다. 아울러 1894년 갑오개혁 후 김홍집의 친일내각이 성립되자 1896년 의병대장으로 취임해 의병을 일으켰으나 관군에게 패전하고 만주로 망명하여 활동했다. 국권 피탈 후에도 연해주에서 독립운동을 펼치는 등 한국근대사와 독립운동사에서 중요한 인물이다.

▲ 의병장 유인석 심의–뒤. (제공: 문화재청)

유인석이 평상복으로 입었던 이 옷은 심의(深衣) 1점, 머리에 쓰는 복건(幅巾) 1점, 허리띠 역할을 하는 대대(大帶) 1점이다. 심의는 염색하지 않은 백세포(白細布)로 만들어졌으며 목 부분의 깃이 네모난 방령심의(方領深衣)이다. 상의(衣)‧하의(裳)가 하나로 연결돼 있고, 깃과 소매 끝, 밑단 등에는 검은색 비단으로 가선(옷 가장자리 끝을 다른 헝겊으로 감아 돌린 선)을 둘렀다.

대대는 심의와 같은 재질로 제작됐으며 좌우 양 끝 가장자리의 일부분을 검은색 비단으로 감쌌다. 그리고 심의를 입을 때 함께 썼던 복건은 검은색 비단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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