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제2의 옥시를 막자’는 구호를 내걸고 전국 환경·시민·소비자·풀뿌리·청년단체 200여개가 ‘가습기 살균제 참사 전국네트워크’를 출범했다.

이들은 2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가습기 살균제 참사에 대한 진상과 피해를 제대로 밝혀지지 못하면 이 같은 참사는 되풀이될 것”이라며 “옥시의 완전 퇴출과 가해 기업 및 정부의 책임자 처벌, 옥시 재발방지법 제정을 관철시키기 위해 시민사회가 가진 모든 힘을 모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옥시 제품을 시장에서 완전히 퇴출시키기 위해 불매운동의 강도와 수준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적어도 30~40% 이상 판매량이 급감한 것으로 추정되는 옥시 제품을 롯데와 홈플러스에 이어 이마트 등 대형마트에서 완전히 추방시킬 것”이라며 “옥션, G마켓 등 온라인 쇼핑과 지역의 중소슈퍼마켓에서도 찾아볼 수 없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옥시 뒤에 숨어 있던 가해 기업들의 처벌을 위해 문제의 가습기 살균제를 처음 개발하고 옥시 등에 원료를 판 SK케미칼과 여전히 사과조차 거부하고 있는 애경 등에 대해서도 압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가족들과 피해자들을 구제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한다. 이들은 “참사의 진상 및 피해를 규명하고 재발을 막기 위한 법·제도의 근본적 개선에 힘을 쏟을 것”이라며 “가습기 살균제 참사의 진상과 피해 규명을 위해 검찰 수사, 감사원 감사, 국회 특별위원회의 활동을 감시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들은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이어가기 위해 검찰의 수사 확대와 국회의 입법을 촉구하는 전국적 서명운동도 벌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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