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000만원에 출품된 김소월 ‘진달래꽃’ 초판본 (제공: 화봉문고)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김소월의 시집 ‘진달래꽃’ 초판본이 경매에서 시작가 8000만원으로 나왔으나 낙찰되지 못했다.

화봉문고는 18일 오후 서울 인사문화고전중심에서 열린 제38회 현장경매에서 1925년 12월 26일 간행된 진달래꽃이 유찰됐다고 밝혔다. 화봉문고 측은 “표지 상태가 좋지 않아 유찰된 것으로 짐작된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나온 진달래꽃 초판본에는 ‘진달래꽃’을 비롯해 ‘먼 후일’ ‘산유화’ ‘엄마야 누나야’ ‘초혼’ 등 작품 127편이 16부로 나뉘어 수록됐다.

앞서 지난해 12월 경매에서 나온 또 다른 진달래꽃 초판본은 1억 3500만원에 판매돼 한국 현대문학 작품 중 최고 낙찰가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날 경매장에는 진달래꽃 초판본과 함께 삼국유사 정덕본(正德本) 권3, 조선시대 어숙권이 편찬한 백과사전인 ‘고사촬요(攷事撮要)’, 순종이 1909년 평양과 신의주 등을 시찰한 내용을 담은 ‘서순행일기(西巡幸日記)’가 나왔으나 모두 거래가 성사되지 못했다. 다만 청마 유치환이 1939년에 낸 첫 시집 ‘청마시초’만 1000만원에 유일하게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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