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영유아에게 주로 발생하는 수족구병 환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7일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는 지난주 기준으로 외래환자 1000명당 수족구병 의심환자를 조사한 결과 35.9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수족구병 표본감시를 도입한 2009년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질본은 6월까지는 지속 증가해 8월까지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수족구병은 말 그대로 손, 발, 그리고 입안에 물집이 잡히는 병이다. 수족구병의 특징은 바이러스성 접촉성 감염병으로 인한 발열, 두통을 동반한 설사와 구토, 발진 등이다.

수족구병는 감염자의 대변, 코와 목의 분비물, 물집의 진물 또는 타액과의 접촉으로 전염된다. 바이러스는 감염된 사람이 손을 씻지 않은 채 다른 사람을 만지거나 물건의 표면을 오염시킬 때 흔히 전파된다. 수족구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환경 표면에서 장시간 생존할 수 있다.

대부분의 환자는 증상 발생 후 7∼10일 이후 자연적으로 회복되고, 개인위생을 잘 지키면 감염 예방이 가능하다. 하지만 일부에서 뇌염, 무균성 뇌수막염 등 신경계 합병증이 나타날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본은 ▲외출과 배변 후, 식사 전·후, 기저귀 교체 전·후 손씻기 생활화 ▲아이 장난감, 놀이기구, 집기 등 소독 하기 ▲환자 배설물 묻은 옷 철저히 세탁하기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질본은 지난 5월 말 ‘2016년 수족구병 관리지침’을 개발해 지자체, 어린이집, 유치원 등 관련기관에 배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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