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오전 황학정에서 주한 외국대사 부부 및 주요 인사들이 활쏘기 체험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이성애 기자] 종로문화재단(대표 이건왕)이 18일 오전 전통문화공간 ‘황학정’에서 주한 외국대사 부부 및 주요 인사를 초청해 활쏘기 체험행사를 진행했다.

활쏘기 체험이 열린 ‘황학정’은 1899년 고종황제가 활쏘기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 경희궁에 세운 활터다. 갑오경장 이후 총이 도입되면서 활쏘기가 군대에서 퇴출됐고 수많은 활터가 사라지자 이를 안타깝게 여긴 고종이 국궁 활성화를 위해 만든 것으로 활터로서는 국내 유일의 문화재이다.

체험프로그램은 벨기에 오스트리아 싱가폴 뉴질랜드 폴란드 호주 네덜란드 이집트 스위스 등 주한 외교사절 및 대사관 관계자 8개국 20여명이 참석해 우리민족 전통의 무예인 국궁을 체험했다.

이 행사는 황학정에서 활쏘기를 배우고 있는 프랑소와 봉땅 벨기에 대사가 우리나라 전통무기인 활과 화살에 매력을 느끼고 직접 제안해 기획됐다.

이날 외국대사들은 황학정 활터를 방문 ▲황학정의 설치 역사 ▲우리 민족과 활 ▲그림 속의 활쏘기 ▲활과 화살 만드는 방법 ▲우리 활의 우수성 등을 주요 테마로 한 5개의 황학정 국궁전시관에서 궁술의 역사와 우수성을 알리는 다양한 유물 등을 관람한 후 무관복으로 갈아입고 활쏘기를 체험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활쏘기 체험을 통해 각국을 대표하는 주한 외국 대사들에게 우리 민족의 소중한 무예 문화자산인 국궁을 알리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 종로를 찾는 외국인을 위한 관광프로그램으로도 확장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 18일 오전 황학정에서 주한 외국대사 부부 및 주요 인사들이 전시된 유물을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