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일보가 6월 21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전쟁과 평화 특별사진전’을 개최한다. 사진은 어린 나이로 보이는 학도병이 총성에 놀라 겁을 먹고 있는 모습이다. 긴박한 순간을 미 종군기자가 촬영한 것. (제공: 정성길 명예관장) ⓒ천지일보(뉴스천지)

미국 종군기자가 6.25전쟁서 남긴 100여점 기록사진 전시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천지일보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로비에서 ‘전쟁과 평화 특별사진전’을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미국 종군기자가 남긴 수많은 6.25사진 기록사진 중 100여점이 전시되며, 천지일보는 작년 4월부터 서울, 인천, 경기 광명, 안산, 김포 등 수도권지역과 대전, 강원 양구 등을 순회한 데 이어 고별전으로 마련됐다. 특히 전시는 초등학교와 군부대에서도 개최되면서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전시를 통해 공개되는 100여점의 사진들은 6·25전쟁 당시 종군기자로 참전해 3년간 전쟁현장을 직접 담은 미국 종군기자들이 촬영한 생생한 기록물이다.

이는 기록사진연구가인 정성길(계명대 동산의료원) 명예관장이 미국 종군기자들의 후손을 통해 입수한 귀중한 사진들이다. 정 관장에 따르면 당시 미국 종군기자들은 1950년 9월 17일 인천 월미도로 한국을 상륙한 뒤 평택과 오산에서 미국 제2기갑사단과 미7보병사단에 합류, 수원성을 거쳐 서울로 들어오는 과정에 주로 촬영했다.

전쟁터에서 전쟁을 치르는 긴박했던 순간부터 눈시울을 붉히게 할 피란민의 처절했던 순간의 모습을 대부분 사진에 담았다. 이들이 찍었던 사진은 무려 약 4만장에 달할 정도로 매순간을 놓치지 않고 카메라에 담았다.

정 관장은 이 사진을 종군기자들의 후손을 통해 지난 2005년부터 수집하기 시작해 2010년까지 부분적으로 계속 모아왔고, 2000장 정도를 얻었고, 일체 공개하지 않다가 분단 70주년인 지난해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동시에 6·25와 관련해 제대로 된 역사인식을 갖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천지일보를 통해 최초 공개하게 됐다.

피란민과 전쟁터에서의 생생한 현장 모습을 비롯해 맥아더 UN군 총사령관의 친필사인이 들어간 삐라, 보기 드물었던 여군의 모습, 1951년 군사분계선 컬러사진 등을 전시에서 볼 수 있다. 대부분 최초 공개되는 사진들이다.

천지일보 이상면 대표이사는 “인류 역사상 단시간에 가장 큰 피해를 남긴 6.25 전쟁으로 최소 100만명이 목숨을 잃었고, 이 땅에서 꽃 한 번 피워보지 못한 수많은 청년 학생들도 목숨을 잃었다. 그들의 죽음을 보상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왜 전쟁이 이 땅에서 사라지고 평화의 세상이 와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증거물이라 설명했다.

이어 “전쟁 후 세대들에게 세계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나아가 분단의 아픔을 되새겨 평화 통일을 염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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