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왕릉의 기준이 된 태조 이성계의 왕릉 (출처: 문화재청)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조선왕릉의 역사적 가치를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16일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한국고대사탐구학회와 공동으로 오는 21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세계유산 조선왕릉과 동아시아 황릉’을 주제로 국제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심포지엄은 ▲조선왕릉의 기원 ▲조선왕릉을 통해 본 조선시대 사회와 문화 ▲세계유산 조선왕릉과 동아시아 황릉 등 3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국내외 9의 전문가가 고고학·미술사·건축 관련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전수조사에 기초한 신라왕릉의 종합적 현황, 북한에 중점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고려왕릉의 실태, 신라와 고려를 잇는 조선왕릉의 탄생과정, 문헌에 입각해 실증적으로 재구성한 왕릉제사 등 동아시아 능묘문화 속에서 조선왕릉이 지닌 역사성과 고유성을 탐색하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특히 그동안 실체가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신라왕릉 38기의 면모를 규명함으로써 조선왕릉의 기원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명·청 시대의 능묘에 대해 16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한 텐진대학교 왕치흥 교수가 역대 황릉에 대한 중국학계의 학술성과를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고대건축사를 전공한 왕 교수는 중국 풍수지리학의 대가로, 진(晉)부터 청대에 이르기까지 황릉 조성의 기초가 된 사상적‧건축적 배경을 설명하고 외국학자가 바라본 조선왕릉의 특징도 다룬다.

심포지엄과 연계해 21일부터 8월 28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에서는 ‘조선왕릉, 왕실의 영혼을 담다’ 특별전도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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