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불교계 시민단체와 동국대 구성원들이 용주사와 동국대 사태 해결을 위해 국민서명운동본부를 발족했다.

‘청정종단 실현을 위한 국민서명운동본부’는 14일 오전 서울 조계사 건너편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 앞에서 발족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동국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와 동국대 서울·경주 총학생회, 동국대 대학원 총학생회와 바른불교재가모임, 봉은사신도회 바로세우기운동본부, 불력회, 용주사신도 비상대책위원회, 조계종 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 참여불교재가연대 등이 참여했다. 이날 단체 공동대표로 박노훈 승만회 지도법사와 정남기 전 언론재단 이사장, 우희종 바른불교재가모임 상임대표가 추대됐다.

박노훈 승만회 지도법사는 “처자식을 숨긴 스님이 80여개 말사를 거느린 종단 대표 교구의 교구장이 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재가자들이 눈을 감으면 범계·타락승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정남기 전 언론재단 이사장은 “1964년 경제학과에 입학할 당시에도 ‘불교가 학교에 관여하면 발전할 수 없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결국 이지경에 이르렀다”며 “승려가 온갖 추잡한 잘못을 저지르는 것도 모자라 그것을 지적한 학생과 교수를 징계하는 것에 동문으로서 울분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국민서명운동본부는 발대식 선언문을 통해 “동국대 및 용주사사태의 근본적 책임은 종단 특히 자승 총무원장에게 있다”며 “동국대 총장선거에 개입한 책임, 용주사 사태를 묵인하고 방관한 책임을 끝까지 추궁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서명운동본부는 발족식 이후 조계사 인근에서 동국대·용주사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도보행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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