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5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제공: 뉴시스)

[천지일보=임태경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25%p 올린 후 6개월째 같은 수준이다. 미국 고용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금리동결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5일(현지시간) 연준은 이틀간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현 기준금리인 0.25∼0.5%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성명에서 “지난 4월 이후 경제활동은 나아지고 있지만, 고용시장의 개선 속도가 늦다”며 동결 배경을 밝혔다. 미국 고용 시장 회복에 따라 금리 인상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3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신규 일자리가 기대치를 밑돈 3만 8000명 늘어나는 데 그친 바 있다.

특히 다음 주 영국의 국민투표에서 ‘브렉시트’가 결정될 경우 금융시장 혼란에 대한 우려 등도 반영됐다. .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브렉시트 여부를 결정하는 투표가 오늘의 결정에 감안된 요인 중 하나”라고 확인했다.

또한 “국제 금융시장의 경제, 금융에 결과를 미칠 수 있는 결정”이라며 “브렉시트 찬성이 결정되면 미국의 경제전망을 바꾸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13일과 14일 발표된 여론조사들을 보면 모두 브렉시트를 찬성하는 쪽에 최대 7%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은 올해 경제 성장률도 3개월 전 예상치인 2.2% 못 미치는 2%로 하향 조정했다. 연준이 경제 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은 올해 들어 2번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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