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대불련 최승태 대학전법지원단장, 고려대 조성택 교수, 건국대 성태용 교수, 대불련 백효흠 총동문회장. ⓒ천지일보(뉴스천지)

“종단과 한국불교의 민낯이지 대불련의 민낯 아냐”
대불련 활성화 프로젝트 연구 경과 보고회서 밝혀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내부 논란에 휘말렸던 ‘대불련 분석보고서’가 결국 발표됐다.

15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대불련활성화 프로젝트’ 연구경과 보고회 및 세미나가 개최됐다.

이날 발표된 보고서는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대불련, 회장 박태우)의 활동을 주요 대상으로 총동문회(총동문회, 회장 백효흠)가 콘텐츠개발연구원(원장 이영철)에 의뢰해 개발한 ▲대학생 지표조사와 대불련 분석 리포트 ▲대불련 지회운영 매뉴얼 ▲대불련 핵심사업 운영 매뉴얼 등 3권이다. 이 보고서는 ‘대불련 활성화 프로젝트’에 따라 지난해 5월 실행을 의결한 후 8월 콘텐츠개발연구원에 의뢰해 올해 4월 29일 완성됐다.

총동문회는 “교계의 사부대중이 캠퍼스 포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대학전법활동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인재불사의 디딤돌이 되기를 기원하며 본 프로젝트의 실천을 위한 첫 행사로 연구보고 및 세미나를 진행하게 됐다”고 이날 발표회 취지를 밝혔다.

이날 최승태 대학전법지원단장은 ‘캠퍼스포교 활성화를 위한 제안’ 발제문을 통해 대불련 보고서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최 단장의 설명에 따르면 대불련 총동문회는 이번 보고서에서 지난 50년 동안 동아리 활동을 통해 캠퍼스포교의 선구자적 역할에 대한 역사적 평가와 한국불교의 미래인 캠퍼스포교 현실에 대한 냉정한 분석과 직관을 통해 자기반성과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

그러나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논란이 일었던 것. 대불련은 이 보고서에 대해 ‘대불련의 위상이 실추되고 회원들의 의욕을 상실케하는 자료’라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최 단장은 “미래세대에 대한 준비와 투자를 포기한 ‘종단과 한국불교의 민낯’이 드러난 것이지 대불련의 민낯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 최 단장은 “대불련과 대학포교 활성화를 위해서는 그 주체인 대불련과 총동문회는 물론 교계 각 조직 등 사부대중의 결집된 힘이 필요하다”며 종단, 포교원, 신도단체, 불교계 언론, 대불련에 협조를 요구했다.

▲ 참석자들이 본 행사에 앞서 반야심경을 낭독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구체적으로 종단에는 종령기구로 설치한 미래세대위원회의 활동과 결과물을 요구하고, 청소년회관 마련, 캠퍼스 포교를 위한 종합대책을 세워줄 것을 요구했다.

포교원에는 대학전법을 위한 프로그램 지원을 요구하고 신도단체에는 연대활동과 실질적인 조직 구성에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불교계 언론에는 현실 극복을 위한 대안 마련을 위해 지혜와 의견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보고서에 대해 큰 반감을 표했던 대불련에는 “결과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내용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이 일부 부족했을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작년에 진행된 이 프로젝트 운영 과정에서 대불련의 재학생들과 지도그룹이 함께했던 것은 부인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과를 두고 입장차가 있을 수 있다”며 “누구를 탓하거나 책임을 묻기 위한 것도 아니고, 대불련의 위상을 실추시키기 위한 것은 더더욱 아니라는 것을 대불련 후배들이 더욱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있는 그대로의 현실은 때로 불편하고, 때론 감추고 싶을 수 있다”며 “중요한 것은 대불련과 동문회가 한마음으로 대학전법의 활성화라는 큰 목표와 3대 강령 실천이라는 고유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 작은 차이와 오해를 극복하고 그 길에 함께 해달라”고 부탁했다.

백효흠 총동문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재학생들과 더 머리를 맞대서 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청년 활동의 기반, 각 종단 교계 포교 기획을 하는 데 상상력을 자극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건국대 성태용 교수는 ‘대학생 불자들에 대한 불교 교육의 방향’에 대해, 고려대 조성택 교수는 ‘대학불교운동의 새로운 비전, 청년 붓다운동’을 주제로 기조발제를 진행했다. 이후 토론회가 이어졌다.

▲ ‘대불련활성화 프로젝트’ 연구경과 보고회 및 세미나가 15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개최된 가운데 백효흠 총동문회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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