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천지=전형민 기자] 북한 김계관 외무성 부상의 설 연휴 전 중국 방문 당시 북미 간 접촉이 있었다는 한국의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19일 미국 국무부는 “보도가 사실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필립 크롤리 미국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비공식적인 만남도 없었냐’는 질문에 “중국에서 (북한과) 만나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그는 “현재로서는 북한 관리들과 만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다음 달 초 미국에서 열릴 학술회의 참석을 명목으로 김 부상의 방미가 추진되고 있다는 다른 보도에 대해서 그는 “지금으로서는 북한 관리들이 미국에 오거나, 미국 관리들이 그들을 만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워싱턴의 소식통들은 북측이 김 부상의 민간단체 초청 형식을 통한 방미를 원하고 있으나 미국은 북한의 ‘6자회담 복귀’가 전제돼야만 이를 허용하겠다는 기류라고 설명했다.

또 설 연휴 직전 김 부상의 중국 방문을 통해 이뤄진 북·중 간 협의에서 ‘북한이 6자회담 복귀를 확약했는지가 김 부상 방미 성사 여부의 관건’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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