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부산모터쇼가 성황리에 폐막했다. 지난 2일 언론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10일간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2016 부산국제모터쇼’가 10일간 70만명의 관람객을 이끌면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2일 벡스코는 지난 2일 언론 공개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 ‘부산국제모터쇼’에서 ‘미래의 물결, 감동의 기술’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국내외 25개 완성차 업체 신차 49종을 포함해 230여대의 차량을 선보였다.

참가 업체와 전시면적은 지난 2014년에 비해 14% 증가했고, 신차는 40% 이상 늘었다.

▲ 2016 부산모터쇼에서 선보인 고급 SUV 자동차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마세라티 르반떼, 벤틀리 벤테이가,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 컨버터블, 재규어 최초 SUV F-PACE ⓒ천지일보(뉴스천지)
▲ 르노삼성 QM5의 후속 SUV QM6 ⓒ천지일보(뉴스천지)

◆‘자율주행·전기차·고급SUV’ 주목돼

이번 부산모터쇼는 첨단기술이 융합된 자율주행차를 비롯해, 폭스바겐 사태 등으로 인해 중요성이 커진 친환경차,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이 돋보였다.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차량으로는 제네시스의 두 번째 차량 G80,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E클래스, 아우디 Q7 등이 있었다. 특히 기아자동차는 전기차 쏘울EV에 자율주행 시스템을 적용해 가상현실(VR)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친환경차로는 토요타의 수소연료전기차 ‘미라이’가 획기적이었다. 이 차량은 수소충전이 3분 만에 가능하고 1회 충전으로 약 600㎞를 갈 수 있다.

초소형 전기차도 주목됐다. 르노삼성과 토요타는 각각 1~2인용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와 ‘i-ROAD’를 공개했다. 르노삼성 트위지는 그동안 초소형 전기차에 대한 법적 규정이 없어서 운행이 어려웠으나 이 문제가 해결돼 올 하반기부터는 운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 친환경 전기차 토요타의 수소연료전기차 미라이와 기아자동차의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천지일보(뉴스천지)

◆부산시 전체 축제 분위기 마련

부산모터쇼는 전시장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부산지역 전체를 축제 분위기로 조성하려고 노력을 기울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벡스코는 올해 처음으로 행사장을 전시장에서 벗어나 부산 시내 일원으로 확대해 직접 차량을 시승해볼 수 있는 체험의 장으로 만들었다.

전시장에서 공개한 신차와 전시차량들은 만져보고 보는 데 그치지 않았고, 직접 일반도로에서 시승을 해보고, 오프로드 체험장에서도 타볼 수 있도록 했다.

산업 육성에도 기여하고자 했다. 벡스코 제2전시장에는 부품·용품관을 마련해 자동차 부품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기회를 기업들에게 제공했다.

코트라(무역투자공사)와 벡스코가 연계해 부품용품업체 수출상담회도 진행했다. 수출상담회는 지난 2일에 시작해 이틀간 350여건의 상담 기록을 냈다. 수출상담 금액은 5억 4600만 달러에 이르고, 성사된 계약들의 합산 금액은 32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올해부터 도입한 사전행사인 ‘미디어 초청 갈라디너’는 미래 자동차의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갈라디너에서는 현대차와 메르세데스 벤츠의 기술 임원이 나와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다.

벤츠는 2030년까지 내놓을 자율주행차는 단순히 기계적인 발전뿐 아니라 미디어산업 등과의 연계, 사람의 생활환경과 밀접한 부분까지 연계해 발전시켜야 함을 제시했다.

부산시 정진학 산업통상국장은 “이번 행사는 부산모터쇼만의 색깔을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 행사였다”며 “체험형 모터쇼로의 시도에 대해 많은 호평을 받았고, 성과를 거둔 부분은 더 발전시키고 부족한 부분은 적극 보완해 아시아 최고의 자동차축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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