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호가 메이저리그 데뷔 후 두 번째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렸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빅보이 이대호가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두 자릿 수 홈런 고지를 밟았다.

이대호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전에서 연타석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팀의 7-5 승리를 이끌었다.

3경기 만에 플래툰으로 선발 출장한 이대호는 이날 자신의 진가를 확실히 발휘했다.

2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텍사스 좌완 선발 데릭 홀랜드를 상대한 이대호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그대로 좌중간을 넘겼다. 높이 솟은 타구를 중견수 이안 데스몬드가 따라갔으나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지난 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8일 만에 나온 시즌 9호 홈런이다.

이대호는 4회에도 괴력을 선보였다. 무사 1, 2루에서 홀랜드의 시속 134㎞ 슬라이더를 또다시 받아쳐 좌중간 쓰리런을 터뜨렸다. 이날 첫 홈런과 동일코스로 시즌 10호이자 메이저리그 입성 이후 두 번째 연타석 홈런이다. 지난 5월 5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경기 이후 37일 만에 터진 것.

한국인 메이저리거로서 두 자릿 수 홈런을 친 것은 최희섭, 추신수, 강정호, 박병호에 이어 역대 5번째다.

이날 연타석 홈런으로 이대호는 아메리칸리그 신인 홈런 순위에서 1위 박병호(11개)에 이어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0.293에서 0.301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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