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아마존의 눈물’ 캡쳐.
[뉴스천지=명승일 기자] MBC ‘아마존의 눈물’ 지적 재산권을 둘러싼 입장이 팽팽하다.

‘아마존의 눈물’ 제작진은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정 씨의 아이디어를 도용하거나 감언이설로 속여 이용한 일은 전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최근 미디어아마존 대표인 정승희 씨는 ‘아마존의 눈물’이 자신의 지적 소유권을 빼앗아갔다고 주장해 논란을 빚고 있다. 아마존 관련 영상을 공급하며 독립 PD로 활동 중인 정 씨는 오랜 경험담을 토대로 ‘아마존은 옷을 입지 않는다’란 책을 펴냈다.

많은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정 씨를 만났다고 밝힌 제작진은 “정 씨의 만남을 통해 프로그램의 기획 방향이 결정되지 않았고 아이디어를 얻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제작과정에서 정 씨의 참여를 논의한 것은 사실이나 “정 씨가 제안한 비공식적이고 신속한 접근방식이 공식적이고 대규모적인 접근방식을 채택한 우리 방식에 맞지 않았기 때문에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제작진의 설명과 달리 정 씨는 모 언론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나는 내가 줄 수 있는 모든 정보를 아낌없이 주었으나 2009년 3월, ‘연락드리겠습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간 ‘아마존의 눈물’ PD의 뒷모습을 본 게 마지막이 되어 버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PD들이 각종 매체에 출연해 아마존 일체의 정보가 전무한 한국에서 제작팀이 현지에서 몸으로 부딪치며 대작을 일구어 냈다는 뉘앙스의 발언들은 나의 존재감을 상실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정 씨는 “MBC ‘아마존의 눈물’ 제작팀은 자신들의 고군분투의 기록뿐만 아니라 이쯤에서 제작과정을 돌이켜 보고, 명품다큐를 위해 넘거나 밀치고 간 사람들은 없었는지 돌아보길 바란다”며 “15년 동안 아마존과 함께해 온 나의 존재감까지 ‘아마존의 눈물’이 앗아갈 권리는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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