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숙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맞춤형보육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국회정론관에서 열린 ‘맞춤형보육 제도개선 및 시행연기촉구’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빛이나 인턴기자]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한어총)가 “보육재정 절감으로 변질된 맞춤형보육제도 즉각 개선하라”고 주장했다.

한어총은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국회정론관에서 ‘맞춤형보육 제도개선 및 시행연기’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맞춤형보육제도의 개선을 위한 시행유보 ▲보육료 6% 이상 인상 ▲어린이집의 운영환경 개선을 위한 정부의 합리적인 노력을 촉구했다.

7월부터 시행되는 맞춤형 보육제도는 전체보육료를 6%인상하는 대신 종일반과 맞춤반을 나눠 보육료를 현행대비 각각 100%와 80%를 지급하는 제도이다. 종일반은 오전 7시 30분부터 12시간 동안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길 수 있고, 맞춤반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다.

한어총은 “시간과 관계없이 보육교사 인건비와 아이에게 들어가는 식비, 특별활동비는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보육료 6% 인상으로는 어린이집 운영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영숙 한어총 맞춤형보육비상대책위원장은 “맞춤형보육제도가 성급히 실시될 경우 낮은 보육료, 원아감소 등으로 어린이집 부담이 가중된다”며 “보육료 현실화(6% 이상 인상)를 통해 어린이집 운영여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맞춤형보육제도의 개선의지가 없을 시, 뜻이 관철될 때까지 집단 휴원 등 모든 역량과 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어총은 지난 5월 19일 1차 기자회견 이후, 5월 23일에 전국 1만 5000명의 보육교직원이 참여하는 대규모 상경집회를 서울광장에서 개최했으며, 지난 9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맞춤형보육제도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대한 정책토론회를 진행한 바 있다.

한어총은 오는 13일에 전국 보육교직원과 학부모 1만 5000여명이 참여하는 ‘맞춤형보육 제도개선 및 시행연기 촉구 2차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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