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5~1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6 서울국제도서전’과 ‘제3회 디지털북페어코리아’가 개최된다. 작년 서울국제도서전 모습. (제공: 서울국제도서전)

서울국제도서전·디지털북페어코리아

15일 개막… 전세계 20개국 참여
다양한 분야 도서 저자들 초청

관객과 토론·강의 등 소통 마련
소설 ‘채식주의자’ 번역가 방한

한국문학 세계화 주제로 특강
훈민정음 반포 570주년 특별전
전자출판 동향·전망도 소개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글 쓰는 사람과 책 만드는 사람, 책 읽는 사람이 함께하는 책 문화 잔치가 열린다.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A홀·B1홀)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책잔치 ‘2016 서울국제도서전’과 ‘제3회 디지털북페어코리아’가 개최된다.

올해로 22회를 맞이하는 서울국제도서전에는 ‘책으로 소통하며 미래를 디자인한다’라는 주제로 국내는 물론 프랑스와 이탈리아, 중국, 독일 등 총 20개국 346개의 출판사와 관련 단체들이 참가한다.

15일 개막식은 올해의 주목할 저자 신달자 시인의 축시 낭독과 칠곡 할머니 시인들의 낭독으로 도서전의 시작을 알린다.

특별행사로는 한글과 디자인의 개념을 기반으로 한글 글꼴 변천사를 역사 교육적인 방향에서 소개하는 ‘훈민정음 반포 570주년 특별전: 1446년 한글, 문화를 꽃피우다’와 구텐베르크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필사본과 고판본 73점이 공개되는 ‘구텐베르크 특별전’이 열린다. 또 ‘아름다운 책, 7개 책상’전에선 도록, 전집, 사진책, 일러스트레이션책, 잡지 등 7개 키워드를 젊은 작가가 새로운 시각에서 표현했다.

‘인문, 디자인을 만나다’라는 테마로 진행되는 책만남관은 책과 시민들이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모든 연령층을 위한 91개 행사가 마련됐다. ‘2016 문학살롱: 사람과의 만남, 책에 대한 이해’에서는 소실과 시 등 문학 분야 작가들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토론과 질의응답을 할 수 있는 자리다. 작가로는 신달자, 구효서, 이문열, 김경욱, 김응교, 김성중 등 15명의 작가가 참석한다.

‘인문학, 상상만개를 펴다’에서는 철학과 역사, 글쓰기 등 다양한 분양의 인문학 저자들을 만나 쉽고 재미있는 강의를 통해 독자들이 인문학에 쉽게 접근할 기회를 제공한다. ‘북멘토에게 묻다’는 진로를 고민하는 청소년과 대학생 등 꿈꾸는 모든 이를 대상으로 여행 작가, 육아, 교육법, 일러스트레이터 등 다양한 분양의 직업 멘토와의 만남을 주선한다.

국내외 출판전문가들을 위한 세미나 프로그램인 ‘출판 콜로키움’에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정보화시대에 출판 산업이 나아가야 할 길을 함께 모색한다. 특히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수상작인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번역해 공동 수상한 데버러 스미스가 방한해 ‘한국문학 세계화, 어디까지 왔나’를 주제로 한국 문학의 세계시장 진출을 가늠해 눈길을 끈다. 함께 하는 패널은 이르마 시안자 힐 자녜스와 ‘위저드베이커리’ 번역가 구병모 등이다.

▲ 오는 15~1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6 서울국제도서전’과 ‘제3회 디지털북페어코리아’가 개최된다. 작년 서울국제도서전 모습. (제공: 서울국제도서전)

이번 년도에는 주빈국 없이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각각 ‘컬처 포커스’ ‘스포트라이트 컨트리’ 국가로 참여한다.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문화원은 앙투안 로랑, 세바스티앙 팔레티, 앙투안 세페르스 등 소설, 수필, 요리 분야를 각각 대표하는 작가를 한국에 소개한다.

앙토니 쇼뮈조 주한 프랑스문화원 원장은 “이번 도서전은 한국에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작가들, 신진작가들을 소개하는 계기가 됐다”며 “방문객은 행사 기간에 작가 사인회, 프렌치 스토리텔링 등을 함께 함으로써 프랑스 출판의 진면목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탈리아는 아동 도서와 일러스트레이션 책에 집중했다. ‘율리시스 무어’를 쓴 피에르도메니코 바칼라리오가 방한하고, 소설가 조르조 바사니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한국어로 번역돼 출판된 책 세 권을 소개한다. 또 지난 2월 타계한 움베르토 에코의 제자인 김운찬 대구가톨릭대 교수와 함께 추모한다.

▲ 오는 15~1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6 서울국제도서전’과 ‘제3회 디지털북페어코리아’가 개최된다. 작년 서울국제도서전 모습. (제공: 서울국제도서전)

한편 올해 도서전과 함께 ‘제3회 디지털 북 페어 코리아’가 열린다. 전자출판 업체 101개사가 참여해 다양한 전자출판 콘텐츠와 기술을 선보일 뿐만 아니라, 전자출판 관련 동향과 미래 전망을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전자출판을 계획하고 있는 청년 작가를 위한 ‘웹툰, 웹소설 아카데미’ ‘전자출판 아카데미’도 운영돼 1인 전자출판을 위한 기초 교육 및 제작 등 실습 위주의 강의가 진행된다.

대한출판협회 고영수 회장은 “경기 침체와 독서인구 감소 등으로 출판계가 매우 힘든 상황이지만, 최근 한강 작가의 맨부커상 수상으로 소설과 문학작품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뜨겁다”며 “이 여세를 몰아 이번 서울국제도서전이 책과 작가, 출판시장 전반을 점검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는 서울국제도서전과 함께 열리는 ‘제3회 디지털북페어코리아’는 좋은 책과 전자책의 상생 방향을 찾는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며 “많은 국민들이 참여해 개인과 사회, 더 나아가 국가 미래의 보고인 책의 가치와 의미를 깨닫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책으로 소통하며 미래를 디자인하다’라는 주제로 책과 디자인과 관련된 다양한 문화행사를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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