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천지=명승일 기자]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가 오는 23일 일본 지방신문인 시마네현 산인추오신보에 독도 의견광고를 게재한다.

이 단체는 “오는 22일 다케시마의 날을 맞아 일본 시민사회에 독도 영유권 문제가 역사문제이며, 교과서에 일본의 영유권 주장을 싣는 것이 한일우호를 해치는 것임을 알리기 위해 이번 광고를 게재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일본 지역의 경우 지방신문을 더 선호하고 시마네현에서는 중앙지의 발행부수보다 산인추오신보의 발행부수가 훨씬 많다.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이 신문을 구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의견광고는 일본 중심의 폐쇄적인 역사인식을 담은 교과서가 일본 교육현장에서 사용되는 것에 대한 우려 표명과 함께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의 독도 영유권 주장 삭제를 요구하고 있다.

아래는 광고 전문.

 
시민이 나서서 한일 간의 엉킨 매듭을 풀어갑시다!

올해는 한일병합 100년이 되는 해로
양국이 지난날의 잘못된 역사를 반성하고, 아직도 치유되지 않은 피해자들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완화시키기 위해서라도 모두 함께 나서야 하지 않을까요.
역사 속에 엉킨 한일관계의 매듭을 푸는 것이야말로 한일 간에 진정한 화해가 시대가 열릴게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 동아시아에 평화로운 공동체를 실현시키려면 동아시아의 시민이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배려하는 교육이 기반이 되어야만 합니다. 일본정부가 중학교·고등학교 역사 교과서의 집필지침으로 「근린제국조항」을 둔 것도 이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웃나라를 배려한다는 아름다운 정신이 어디로 가버린 것일까요. 최근 식민지배와 전쟁을 정당화하고, 일본 중심의 폐쇄적인 역사인식을 담은 교과서까지 만들어 일본의 교육현장에서 사용하게 된 것은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유와 민주주의, 그리고 인권과 평화라는 보편적인 가치에 기초한 동아시아 공동의 역사인식을 만들기 위한 교육이 실현되기를 희망합니다.

▣ 2008년 중학교 교과서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죽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내용이 새로 생겼습니다. 또 2009년 12월에 발표된 고등학교 학습지도요령 해설서도 그러한 내용을 심화시켜 교육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일본인에겐 독도(죽도)가 단순한 영토문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한국인에게 독도(竹島)는 식민지배의 아픈 상처를 떠올리게 하는 상징적인 존재이며, 침략과 식민주의가 빚어낸 슬픈 역사의 한 장면입니다. 한국인은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의 모습을 보면 식민지배를 옹호하고 제국주의에 대한 향수로 이해하고, 함께 할 이웃으로 일본을 정말로 신뢰해도 좋을지 의심하게 됩니다. 2010년 한국과 일본이 아픈 역사를 극복하고 진정한 친구로 거듭나기 위해서 한국의 아픔을 자극하는 중학교 학습지도요령해설서의 독도(竹島) 영유권 주장은 일본이 용기를 가지고 삭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한국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 독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바라는 시민 일동

2010년 2월 23일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구성단체 64단체)
공동대표 서중석(성균관대학교수/역사문제연구소고문)
안병우(한신대학교수)
장석춘(한국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김영훈(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정진후(전국교직원노동조합위원장)

私たち市民の手で、絡まった日韓関係の糸を解こう!

日韓併合100年に当たる今年、
日韓両国がかつての誤った歴史を反省し、
未だ癒えることのない被害者たちの痛みを少しでも和らげるために、
私たち日韓の市民が立ち上がる時ではないでしょうか。
歴史の中で絡まった日韓関係の糸を解いてこそ、
日韓の間に、真の和解の時代が開かれると信じています。

■ 東アジアに平和共同体を実現させるには、東アジアの市民がお互いを認め尊重し、配慮するための教育が基盤にならなければならないと考えます。中学校・高校歴史教科書の執筆指針として、日本政府が「近隣諸国条項」を設けたのも、そうした考えからであったはずです。にも拘らず、隣国に配慮する美しい精神はどこに行ってしまったのでしょうか。近年、植民地支配や戦争を正当化するような自国中心の閉鎖的な歴史認識を持った教科書がつくられ、日本の教育現場で使用されるようになったことに、危機感を覚えざるを得ません。自由、民主主義、人権、そして平和という普遍的な価値観を共有する東アジアにおいて、共通の歴史認識をつくり上げていくための教育が実現されることが望まれます。

■ 2008年、日本の中学校教科書学習指導要領解説書に独島(竹島)領有権を主張する内容が新しく登場しました。また、2009年12月に発表された高校学習指導要領解説書でも教育現場でその内容を深めるよう指導することが記されています。独島(竹島)問題は、日本の方々にとっては単なる領土問題かもしれません。しかし、韓国の人々にとってのそれは、植民地支配の痛ましい傷跡を思い出させる象徴的な存在であり、侵略と植民地主義が生んだ痛ましい歴史の1ページなのです。そうした韓国の人々は、独島(竹島)の領有権を主張する日本の姿を見ると、植民地支配を擁護し帝国主義にノスタルジーを感じているのではないかと疑ってしまうのです。ともに歩むべき隣国であるはずの日本を本当に信頼してもよいのだろうか、と。2010年、日韓両国がその痛ましい歴史を克服し、真の友人関係を築いていくためにも、日本が勇気を持って中学校学習指導要領解説書から、韓国の思い出したくない痛みを刺激するような独島(竹島)領有権の主張を削除すべきではないでしょうか。

(韓国)アジアの平和と歴史教育連帯、独島問題の平和的解決を望む市民一同

2010年2月 23日

アジアの平和と歴史教育連帯(構成団体 計64団体)
共同代表  徐仲錫(成均館大学教授/歴史問題研究所顧問)
安秉佑(韓神大学教授)
張錫春 (韓国労働組合総連盟委員長)
金栄訓 (全国民主労働組合総連盟委員長)
鄭鎮珝 (全国教職員労働組合委員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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