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줄 왼쪽부터 배미애 마리진 수녀, 진교훈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정진석 추기경, 크리스토퍼 헨리 스미스 미국 하원의원. ⓒ천지일보(뉴스천지)

[뉴스천지=박혜옥] 18일 ‘제4회 생명의 신비상’ 시상식에서 활동분야 본상에 선정된 크리스토퍼 헨리 스미스 미국 하원의원은 “낙태라는 폭력에서 어머니와 아기를 보호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역설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위원장 염수정 주교)가 주최한 ‘제4회 생명의 신비상’ 강연회에서 스미스 의원은 ‘미국에서의 생명운동’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생명존중 운동은 지구상 가장 중요한 인권투쟁”이라며 특히, 태아의 생명권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인권투쟁이라고 강조했다.

그 이유에 대해 그는 “모든 낙태는 어머니와 아기라는 최소한 두 명의 희생자를 짓밟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우리 앞에 놓여 있는 인권문제들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행동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낙태가 안전할까요”라고 반문하며 낙태가 여성에게 미치는 유해한 영향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최소 28건의 연구에 따르면 낙태가 유방암의 위험을 약 30~40%, 혹은 그 이상 증가시킨다는 것을 보여주는 데도 낙태산업은 이 사실을 감추는 데 대체로 성공했다”며 “소위 안전한 낙태는 출혈과 감염, 자궁천공, 불임, 사망 등 유해한 영향을 미친다”고 우려했다.

▲ 크리스토퍼 헨리 스미스 미국 하원의원. ⓒ천지일보(뉴스천지)
또한 “샤와 조이(Shan and Zoe) 연구원의 조사 결과, 한 번의 낙태 이후 조산 위험이 36% 증가했으며 두 번의 낙태 후에는 조산위험이 무려 93% 증가했음을 보여준다”며 “낙태는 어떤 사회든지 그 길을 선택하는 사회에게 심각한 부수적 피해와 사회적 비용을 촉발한다”고 경고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정진석 추기경은 이날 “생명의 문제는 한 나라의 문제만이 아니”라며 “우리 교구가 헌혈, 낙태 방지, 장기 기증 운동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여전히 반생명적인 문화는 감소되지 않는다”면서 “가톨릭교회는 생명의 존중을 시대적 사명으로 여기고, 끊임없이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이날 생명의 신비상 수상자로는 학술분야 인문과학분야 본상에 진교훈(서울대) 명예교수, 활동분야 장려상에 한국틴스타(대표 배미애 마리진 수녀)가 선정돼 각각 ‘자연법에서 본 생명존중’ ‘한 생명은 온 세상보다 소중하다’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또한, 본상 수상자들에게는 상패와 상금 3천만 원이, 장려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1천만 원이 수여됐다.

한편, 2005년 발족된 생명위원회는 매년 세계병자의 날(2월 11일)을 전후로, 생명·인문과학을 비롯한 생명수호 활동분야에서 헌신한 이들에게 시상하는 ‘생명의 신비상’을 제정· 운영하고 있다.

생명의 신비상은 생명과학 및 인문과학분야에서 인간생명의 존엄성을 위해 힘쓰고, 생명 존중을 위해 사회에 헌신한 활동가에게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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