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직장을 그만둔 여성 10명 중 4명이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퇴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보건복지부 의뢰로 육아정책연구소가 실시한 ‘2015 보육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자(조사대상 2593가구, 조사참여 아동 3560명)의 31.4%가 취업 상태를 중단한 적이 있었다.
이들이 회사를 그만둔 이유로 ‘자녀를 믿고 맡길 곳이 마땅치 않음’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43%로 가장 많았다.
이어 몸이 힘들어서(27.0%), 일이 육아에 지장을 줘서(16.0%), 맡기는 비용이 많이 들어서(6.7%), 기타(5.3%), 발전 가능성이 희박해서(1.9%) 등의 순이었다.
응답자의 77.9%는 추가로 애를 낳을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현재 자녀 수에 따라 그 이유는 달랐다.
자녀가 2명(1168명)이거나 3명(399명)이상 일 경우 ‘현재 자녀로 충분해서’라는 응답이 각각 61.5%, 78.9%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하지만 자녀가 1명(498명) 일 경우는 29.9%가 ‘현재 자녀로 충분해서’라고 답했고 이어 영유아 양육비용 부담 때문에(27.8%), 취학 후 교육비 부담 때문에(21.3%), 직장생활로 바빠서(12.0%) 등이었다.
전업주부가 취업하지 않는 이유로는 64.9%가 ‘자녀 양육과 가사에 전념하기 위해서’라고 했으며 이어 자녀를 안심하고 맡길 곳이 없어서(21.5%), 적당한 일자리가 없어서(8.3%) 등으로 나타났다.
현재 직장을 다니면서 애를 키우는 취업모(989명)를 대상으로 자녀 양육의 어려움을 조사해보니,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와 어린이집·유치원에 부모가 참여해야 할 때 상대적으로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