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사회운동, 노동3권 보장촉구, 민족의 분단으로 인한 민족, 민중운동 과정에서 돌아가신 640명의 민족민주열사희생자들의 정신을 기리는 범국민추모제가 서울도심에서 개최됐다.
25회 민족민주열사희생자범국민추모제행사위원회(준) 주최로 4일 서울 중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25회 민족민주열사·희생자 범국민추모제’ 참석자들은 투쟁결의문을 통해 “앞서가신 열사들이 염원했던 세상으로 가기 위해 어떠한 탄압에도 굴함 없이 반민생, 반민주, 반평화에 맞선 거침없는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이규제 조국통일범민족연합남측본부 의장은 추모사를 통해 “정권과 자본의 억압이 있는 만큼 희생자는 많다”며 “아직도 목숨걸고 투쟁해야 하는 세상이다. 먹고 사는 것조차도 목숨 걸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척박한 세상”이라고 비판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도 “권력과 자본의 폭력 앞에 무참히 짓밟히고 쓰러진 그들과 더불어 먼저 간 민족민주열사 희생자들을 떠올리는 것은 현재에도 변함 없는 권력과 자본의 폭력과 광기서린 눈빛을 보고 있다는 가시감 때문”이라며 “국가폭력, 자본폭력 없는 새로운 세상을 향해 힘차게 전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장남수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유가협) 회장은 “여기 모신 열사들은 구조적인 모순에서 민주적이고 평화로운 방법으로 독재자로부터 민주주의를 쟁취하고 평등 사회를 이룩하고자 자기 몸을 던져 산화하신 선구자”라며 “열사들의 뜻에 따라 유가협 부모들은 목숨을 다할 때까지 참 민주와 참 통일의 그날까지 열사 정신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추모공연, 묵념, 관계자 발언, 영정 앞 헌화 등 순으로 진행된 추모제 이후 참석자들은 범시민걷기대회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