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부산모터쇼 출품 현대차 고성능 컨셉트카 RM16(왼쪽)과 제네시스 두 번째 차량 G80(지 에이티)와 (왼쪽부터) 제네시스 브랜드의 전략을 담당하는 람보르기니 브랜드 출신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전무와 벤틀리 출신의 디자인을 담당 ‘루크 동커볼케’ 전무 ⓒ천지일보(뉴스천지)

환경오염 해결 관심 높아져
스마트 안전 넘어 흥미까지
더 고급스럽고 더 빠르게

[천지일보 부산=손성환 기자]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2일 언론 공개를 시작으로 오는 12일까지 열리는 ‘2016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친환경 스마트 자동차와 고급차, 레이싱 유전자의 고성능 차량들을 앞 다퉈 선보였다.

특히 이번 모터쇼에서는 최근 폭스바겐 등 일부 자동차 업체에서 ‘디젤(경유) 차량 배출가스 조작 사건’ 등을 일으키면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분위기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궁극적으로 친환경차로 가야 하겠지만 그 시기가 더 앞당겨졌다”고 분석했다.

▲ (왼쪽부터) 토요타의 수소연료전지차 미라이와 기아차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천지일보(뉴스천지)

◆물만 배출하는 ‘수소연료전지차’

첫 무대를 장식한 토요타는 글로벌 하이브리드 기술 분야에서 강자임을 내세우며 친환경차에 초점을 맞췄다. 독일차 3사 등 유럽 업체들이 디젤 차량 위주로 발전했다면 일본 업체들은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에서 실력을 쌓아왔다.

토요타는 ‘스마트 하이브리드에서 스마트 미래로’라는 주제로 수소연료전지차 ‘미라이’를 국내에 처음 소개했다. 미라이는 이산화탄소나 환경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고 물만 배출하는 수소연료전지차이다. 약 3분 정도의 수소 충전으로 650㎞를 주행할 수 있다. 토요타는 4세대 프리우스와 라브4 하이브리드 등 총 8종의 친환경 차량을 선보였다.

▲ (왼쪽부터) 르노삼성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와 토요타 초소형 삼륜 전기차 아이로드. ⓒ천지일보(뉴스천지)

또 초소형 삼륜 전기차 ‘아이로드(i-Road)’를 선보였다. 토요타 관계자는 “이 차량은 환경 문제와 더불어 정체나 주차 공간 문제를 해결하기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와 비슷한 차량으로 르노삼성은 ‘트위지’를 선보였다. 이미 지난해부터 국내에 도입하려 했으나 법규 문제로 들어올 수 없었지만 올해 안에 국내에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질세라 현대·기아자동차도 친환경 차량을 선보였다. 현대차 친환경 전용 차량 ‘아이오닉’ 차량을 전시했고,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하이브리드 모델인 ‘니로’ 등을 전시했다. 기아차는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K7 하이브리드’를 공개했다. 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인 대형SUV 콘셉트카 ‘텔루라이드’도 전시했다.

▲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쉐보레 2세대 볼트(Volt) ⓒ천지일보(뉴스천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친환경 차량 ‘2세대 볼트(Volt)’도 공개됐다. 2세대 볼트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1회 충전 시 순수 전기 배터리로만 89㎞까지 주행할 수 있고, 가솔린 엔진과 함께 최대 676㎞ 주행이 가능하다.

자율주행·커넥티비티도 자동차 업체들의 큰 관심사항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반(半)자율주행 시스템을 적용한 신형 E클래스 차량들을 선보였고, 아우디는 Q7을 전시했다.

벤츠는 향후 사고 예방 등 안전 분야를 넘어 엔터테인먼트와 결합한 서비스분야까지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쏘울 EV 자율주행차’에 탑재된 기술을 실제로 구현하는 ‘자율주행차 가상현실 체험존’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 상황을 가정한 영상물 ‘프로젝트 쏘울’을 VR 시뮬레이터를 통해 감상하며 다양한 자율주행 기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 2016 부산모터쇼 출품 고성능 차량들. (왼쪽부터 시계방향) 제네시스 G80 스포트, BMW M2, 아우디 뉴 R8 V10 플러스, 쉐보레 카마로 SS. ⓒ천지일보(뉴스천지)

◆제네시스 ‘G80’ 공개… SUV도 봇물

고급차는 더 고급스럽게 고성능 차는 더 빠르게. 고급스런 디자인에 자율주행 등 최첨단 안전 기술을 더한 고급차들과 고성능 자동차들은 모터쇼의 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대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는 EQ900(이큐 나인헌드레드)에 이어 두 번째 차인 ‘G80(지 에이티)’와 ‘G80 스포츠’를 선보였다. G80는 기존 2세대 DH제네시스의 내외장 디자인을 더욱 고급화하고 최첨단 지능형 안전 사양을 강화했다. G80 스포츠는 신규 3.3 터보 엔진을 탑재하고 스포츠 디자인을 적용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전략을 담당하는 람보르기니 브랜드 출신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전무와 벤틀리 출신의 디자인을 담당 ‘루크 동커볼케’ 전무가 국내 공개석상에 처음으로 나섰다.

맨프레드 피츠제럴드는 “제네시스는 지난해 말 브랜드 선포식 이후 EQ900의 성공적인 출시를 바탕으로 짧은 기간 안에 글로벌 고급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며 “제네시스 브랜드의 궁극적인 목표는 높은 디자인 완성도를 바탕으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세심히 배려하면서 글로벌 고급 브랜드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BMW출신의 알버트 비어만을 영입해 고성능 차량 ‘N’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모터쇼에서는 고성능 미드십 콘셉트카 ‘RM(레이싱 미드십)16’과 ‘신형 i20 WRC 랠리카’ ‘현대 N 2025 비전 그란 투리스모 콘셉트카’ 등을 공개했다.

독일차 브랜드인 BMW와 아우디도 각각 ‘BMW M2’와 ‘뉴 아우디 R8 V10 플러스’ 등 고성능 차량을 선보였다.

▲ (왼쪽부터)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과 신형 SUV QM6(해외명 꼴레오스)와 인피니티 고급 크로스오버 차량 Q30 ⓒ천지일보(뉴스천지)

여가생활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평일엔 업무차량으로, 주말엔 레저차로 사용할 수 있는 SUV도 쏟아졌다. 소형SUV부터 고급·대형SUV까지 다양한 차량이 소개됐다.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는 재규어 최초 SUV인 ‘에프 페이스(F-PACE)’와 랜드로버 소형 SUV ‘레인지로버 이보크 컨버터블’을 선보였다.

수억원대의 고급차 브랜드인 벤틀리와 마세라티도 각각 ‘벤테이카’와 ‘르반떼’ 등 고성능·고급 SUV를 선보였다. BMW는 ‘X5 40e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공개했다.

작지만 211마력의 2.0가솔린터보엔진을 단 ‘인피니티 Q30’도 공개됐다.

특히 국내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르노삼성의 신형 SUV도 베일을 벗었다. 르노삼성은 올 하반기 QM5의 후속 모델로 내놓을 ‘QM6’를 공개했다. 이 차량은 부산공장에서 생산해 80여개국에 수출되며 해외에서는 신형 ‘꼴레오스’로 명명될 예정이다. 전면부는 중형차 SM6와 동일한 패밀리룩을 갖췄다.

▲ (왼쪽부터 시계방향) 마세라티의 고급·고성능 SUV 르반떼, 벤틀리 최초 SUV 벤테이카, 랜드로버의 콤팩트SUV 레인지로버 이보크 컨버터블, 재규어 최초 SUV F-PACE와 백정현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사장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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