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락산 등산객 살인사건 혐의를 받고 있는 김모씨의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DB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수락산 사건은 ‘묻지마 범죄’일까.

최근 불특정인을 상대로 한 강력사건이 잇따라 발생, ‘묻지마 범죄’에 대한 시민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수락산 사건은 돈 때문에 일어난 범죄일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31일 서울북부지법은 서울 수락산 등산로에서 6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가 있는 김모(61, 남)씨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구속전피의자심문을 맡은 신현범 영장전담부장판사는 김씨가 도주·재범 가능성이 있으며 사안의 중대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범행 동기 등을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강도살인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김씨는 과거에도 비슷한 방법으로 강도살인한 전력이 있다. ‘묻지마 범죄’로만 단정 지을 수 없는 이유다. 또 김씨는 이번 경찰 조사에서 ‘사람들이 새벽에 산을 왜 많이 다니는지 궁금해 산에 올라가서 사람을 만나면 물어보고 살인해야겠다’고 진술하면서도 ‘배가 고팠다. 범행 후 피해자 주머니를 뒤졌다’는 모순된 말을 하기도 했다.

경찰은 조만간 범죄 분석 요원인 ‘프로파일러’를 투입, 김씨의 범행 동기를 밝혀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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