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오전 수락산 살인사건의 피의자 김모씨가 추가 조사를 받기 위해 노원경찰서에 들어서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손정수 기자] 노원경찰서가 30일 오후 5시, 전날 새벽 수락산 등산로 입구에서 발생한 60대 여성 흉기 살해사건 수사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백경흠 노원경찰서 수사과장은 “용의자 김모(61)씨의 진술이 오락가락해 범행 동기 등을 명확히 밝히지 못했다”며 “묻지마 범죄인지도 단정 지을 수 없고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관)를 투입해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원경찰서는 피의자 김씨를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심층면담 조사를 위해 프로파일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다음은 백경흠 노원경찰서 형사과장과의 일문일답이다.

-범행 동기는 무엇인가?
‘돈이 없어 16일 이후 물만 먹었다’고 하면서도 ‘출소 이후 경마장에서 돈을 따서 생활했다’고 하는 등 진술에 모순이 있다고 본다. 정확한 범행 동기 확인하는 데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

-단순 살인사건인가? 강도살인인가?
피해자를 죽인 후 주머니를 뒤졌다는 진술로 보아 강도살인이 맞다.

-성범죄 여부는 확인됐는가?
부검결과에서 성범죄 흔적은 없었다. 추가로 더 확인하겠다.

-용의자의 정신상태가 불안정하다고 했는데 진술을 얼마나 신뢰하는가?
프로파일러 투입을 통해 심리면담을 하고 정신병력도 확인하려고 한다.

-피의자는 수락산에 왜 올라갔나?
‘산에서 처음 만나는 사람을 죽이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피의자는 전날 밤 10시부터 새벽 5시까지 산에서 무엇을 했나?
‘잠을 안 자고 범행장소 주변에 머물렀다’고 진술했다.

-이번 사건은 묻지마 범행인가?
단정 지을 수 없다. 더 수사해봐야 안다.

-범행하기 약 2주 전인 지난 16일 과도를 구입했는데 범행에 사용하기 위한 것인가?
‘주거가 없이 노숙생활을 하다 보니 필요할 때 쓰려고 구입했다’고 진술했다.

-범행 후 자수하기 전까지 행적은?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버리고는 공원에서 잠을 자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자수한 동기는 무엇인가?
‘도움받을 사람도 없고 돈도 없어서 포기하는 마음으로 자수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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