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은 산골에서 자유롭게 활보한다. 그들은 속세의 노예가 아니다. 세간의 지루한 규율이나 억압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 있다. 그래서 그들의 다큐에는 들여다볼 만한 일종의 절경이 서려 있으며, 무릎을 탁 치게 하는 쾌미가 있다.”

자연주의 에세이스트 박원식과 산골 예술가들이 만났다.

많은 사람들이 도시라는 갑갑한 새장에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 도시라는 정글에서 일상적으로 전개되는 난리블루스와 아귀다툼의 와중에서 벗어나 다른 삶을 이어가고픈 마음은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공통적인 감정일 것이다.

그동안 자연을 벗 삼아 살아가는 많은 이들과 만나온 자연주의 에세이스트 박원식은 이 책에서 산골에 박혀 사는 예술인들을 찾아간다.

그리고 그들이 속세의 규율이나 관습에 사로 잡히지 않고 자유롭게 사는 삶을 그린다.

이 때문에 자연 속에 둥지를 틀고 창작과 생활을 병행하는 예술가들의 사유와 일상엔 특유의 개성이 서려 있다.

책에는 총 25명의 작가, 화가, 도예가, 판화가, 목수, 금속공예가 등이 등장한다.

그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자연에 가담해 삶을 실험하거나 변신을 꾀한다.

박원식은 자연이 예술과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지구라는 이 혼란스런 행성에서 삶의 단서를 어떻게 찾아야 할지, 산골에서 자유롭게 살아가고 있는 그들을 통해 힌트를 얻는다.

박원식 지음 / 창해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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