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중학술문화교류협회(회장 신경숙) 주최로 28일 오전 ‘제10회 중국어 말하기 대회’가 열리고 있다. 한중관계가 갈수록 가까워지는 분위기를 반영하듯, 이번 대회를 향한 관심도 크게 늘었다. 이날 유치부 4명, 초등저학년부 24명, 초등고학년부 38명, 중등부 9명, 고등부 31명, 대학부 23명, 일반부 11명, 단체부 6명이 참가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서울 송파구 정신여자고등학교 내에선 28일 중국어가 울려 퍼졌다.

중국어 말하기 대회에 참가한 유치부부터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대학부, 일반부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갈고 닦은 중국어를 뽐내는 데 한창이었다.

중국 의상을 입은 참가자가 있는가 하면 자신이 말하는 중국어 내용과 관련한 피켓을 든 참가자도 있었다. 그만큼 대회에 참가한 이들의 열기는 30도 안팎의 초여름 더위를 기록한 이날 서울의 날씨 못지않았다.

한중학술문화교류협회(회장 신경숙)가 주최한 중국어 말하기 대회는 올해 10회째를 맞았다. 한중관계가 갈수록 가까워지는 분위기를 반영하듯, 이번 대회를 향한 관심도 크게 늘었다.

우선 연령층부터 다양했다.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유치부 4명, 초등저학년부 24명, 초등고학년부 33명, 초등고학년부 5명, 중등부 9명, 고등부 31명, 대학부 23명, 일반부 11명, 단체부 6명이 참가했다.

후원기관도 더욱 늘어났다. 이에 따라 협회는 국회의장상을 비롯해 외교부장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등의 많은 기관장상을 유치했다.

중국 현지에서 온 심사위원은 공정한 평가를 위해 중국어 구사능력과 발음, 내용, 감정, 태도 등을 꼼꼼하게 체크했다. 생활중국어회화도 평가 항목에 포함됐다.

그 결과 대상 1명과 부문별로 금상, 은상, 동상을 시상했다. 

입상자는 방학 기간 중국 교육부가 주최하는 북경청춘여름캠프에 참가하는 특전을 부여하며, 중국 북경4중 특례 무시험 면접 입학 기회를 준다. 

신경숙 회장은 “그동안 배출한 우수한 입상자들이 중국 명문대에 진학했으며, 사회 곳곳에서 한중교류 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언어를 통한 한중 민간부문 교류·협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한중학술문화교류협회(회장 신경숙)가 주최한 중국어 말하기 대회가 올해 10회째를 맞았다. 28일 대회에서 팽팽한 경쟁을 통해 수상을 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한편 신 회장은 한중관계가 돈독하게 발전하기 위해선 ‘언어’가 필수적이라는 데 공감해 왔다. 신 회장의 이 같은 생각은 중국어 말하기 대회로 이어졌고, 10회째를 맞아 결실을 속속 보고 있다. 중국어 말하기 대회를 통해 한중 간 ‘다리’ 역할을 할 인재들을 배출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8회 대회 우승자인 서윤영 학생이 북경4중에 특례입학한 후 1년 만에 북경대에 입학하는 쾌거를 이뤘다.

더욱이 올해 대회는 한중 양국 정부에서 공동으로 출범한 ‘한중인문교류공동위원회’의 2016 한중인문유대강화사업으로 선정돼 정부로부터 한중인문교류활동을 대표하는 대회로 인정받았다.

한중인문교류공동위원회는 지난 2013년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공동으로 합의한 ‘한중 미래비전 공동성명’에 의해 출범한 국가 간 공동위원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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