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수족구(手足口)병 환자가 최근 2주 사이 74%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질병관리본부의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외래환자 1000명당 수족구병 환자 수는 올해 19주(5월 1~7일) 7.7명에서 21주(15~21일) 13.4명으로 74.0%나 늘어났다. 수족구병이 유행하지 않는 시기의 환자 수는 외래 환자 1000명당 0.8~1.5명 수준에 불과하다. 환자 수는 특히 0~6세에 많았다.

수족구병은 무더워지는 5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6월에 정점에 이른다. 주로 엔테로바이러스 등에 의해 영유아 등이 많이 걸리는 질환으로 혀, 잇몸, 뺨의 안쪽 점막과 손, 발등에 수포성 발진이 생긴다. 감염된 사람의 호흡기 분비물(침, 가래) 또는 대변 등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옮길 수 있으며 수건, 장난감, 집기 등의 오염된 물건을 통해 전파되기도 한다.

바이러스 잠복기는 3~7일로 발열, 식용감소, 무력감 등 전신증상과 설사, 구토 등 위장증상도 동반한다. 대부분 의학적 치료 없이 7~10일 안에 회복되지만 드물게 바이러스 뇌막염, 뇌증 등의 합병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수족구병을 앓았더라도 다시 재발 가능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수족구병은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다. 전염력이 강해 증상이 나타나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같은 집단 시설에서 타인과 접촉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철저한 손씻기의 생활화가 가장 중요하고, 입안의 궤양 때문에 통증이 생기기 때문에 적절히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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