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역대 최연소이자 영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러디어드 키플링의 대표작이자 오랜 세월 만화, 애니메이션,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로 재창작되며 변함없는 사랑을 받는 고전 ‘정글북’이 ‘비룡소 클래식’ 서른아홉 번째 작품으로 출간됐다.

신간 ‘정글북’은 정글북이 처음 출간된 1894년의 판본과 1908년 판에 실렸던 존 록우드 키플링, 데트몰드 형제 등의 그림이 함께 수록된 완역본으로, 그간 굵직한 문학작품들을 번역해 온 윤희기 교수가 번역을 맡아 원작의 느낌을 충실히 옮겨 담았다.

저자 러디어드 키플링은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영국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작가 중 하나다. 그는 인도 뭄바이에서 태어나 인도와 영국을 오가며 여러 언어와 종교, 문화를 경험했고 그 속에서 체득한 것들을 작품 속에 고스란히 녹여냈다.

놀라운 상상력과 관찰력으로 정글 속 동물들의 모습을 그린 정글북은 단연 그러한 그의 문학적 재능이 돋보이는 대표작이다. 단편이 소설의 장르로서 확립되는 데 기여하고 의인화 기법을 본격적으로 소설에 도입하여 동물문학의 진수를 보여 주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를 받고 있다.

정글북은 모두 일곱 가지의 짧은 이야기로 구성돼 있다. 그중 ‘모글리의 형제들’ ‘카아의 사냥’ ‘호랑이다! 호랑이야!’는 모글리의 성장과 모험을 다루고 있는데, 대중에게 익숙하게 알려진 ‘정글북’ 이야기는 이 세 편을 리메이크 한 것이다.

동물들의 시선에서 생생하게 그려낸 야생의 세계, 특히 정글에서 길러진 인간 아이 ‘모글리’라는 매력적인 캐릭터는 이토록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이 ‘정글북’이 사랑받는 원동력이다. 인간의 모습을 반영한 듯한 캐릭터와 정글 사회가 던지는 날카로운 주제와 질문들은 정글북을 매번 새롭고 다르게 읽어 나갈 수 있도록 만든다. 

 

러디어드 키플링 지음 / 존 록우드 키플링, 데트몰드 형제 그림 /
윤희기 교수 번역 / 비룡소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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