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조대장경 천 년 기념 업무협약식(MOU). (사진제공: 대구시)

[뉴스천지=박수란 기자] 초조대장경 간행 천 년이 되는 2011년을 기념하는 사업인 ‘초조대장경 천 년 기념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시는 사전 분위기 조성의 일환으로 올해는 ▲팔공산 야외자동차극장에서 사찰 특산물 장터인 승시(僧市)재연 ▲동화사에서 부인사를 왕복하는 팔공산 순례길 걷기 ▲초조대장경의 전파루트를 재조명해 보는 2부작 다큐멘터리 ▲초조대장경 인경본 복원출간사업 등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17일 고려대장경연구소, 동화사와 초조대장경 천 년 기념사업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초조대장경 천 년 기념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번 협약식은 금년 세계소방관대회와 세계한상대회를 시작으로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2013년 세계에너지총회 등 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굵직한 행사와 더불어 개최됨에 따라 문화관광 도시 대구를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초조대장경. (사진제공: 대구시)

※초조대장경

고려 현종(1011년) 때 판각한 고려 최초의 대장경이다. 거란의 침입에 개경이 함락 당하는 국가적 위기 속에서 선종(1087년)때 완성된 것으로 목판인쇄술의 발전에 기여했다. 불력에 의한 국가 수호를 도모하는 것이 제작의 직접적 동기이지만 고려의 불교적 역량이 반영된 국가적 사업이기도 했다. 그 규모는 대략 6천 권의 분량으로 당시의 한역 대장경으로서는 동양에서 가장 방대한 분량이었다.

대장경의 조판 작업은 흥국사, 귀법사 등 여러 사원에서 이루어졌으며 그 경판은 흥왕사 대장전(大藏殿)에 한동안 보관됐다가 대구 팔공산의 부인사(符仁寺)로 옮겨졌다. 고종 19년(1232년) 몽고군의 침입으로 부인사에 있던 초조대장경이 소실되자 몽고와의 항전이라는 호국의 의지를 담아 대규모 작업을 다시 시도한 것이 해인사대장경판(팔만대장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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