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2017년에 1회 충전 주행거리 346㎞ ‘모델3’ 내놔
2018년에나 1회 충전 320㎞ 전기차 양산 예정인 ‘현대차’

전기차별 주행거리 비교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현대자동차의 전기자동차 1회 충전 주행거리가 테슬라보다 뒤처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현대차는 오는 6월에 출시 예정인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국내 인증 결과 1회 충전으로 191㎞를 갈 수 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는 2017년 양산 예정인 테슬라 모터스의 신형 전기차 ‘모델3’보다 155㎞나 뒤처진 기록이다.

또한 현대차는 2018년까지 1회 충전으로 주행거리 320㎞를 갈 수 있는 차량을 양산한다는 계획을 내놨지만, 이 또한 테슬라 모델3 대비 26㎞가 부족하다.

현대차 측은 “현재 국내에 정식 판매되고 있는 전기차보다 43㎞에서 100㎞까지 더 우수하다”며 “특히 도심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206㎞, 고속도로 173㎞에 달해, 국내 전기차 중 처음으로 200㎞ 고지를 넘었다”고 자부했다.

하지만 현대차가 자부하기에는 이르다. 미국 테슬라 모터스를 비롯해 완성차 업체들이 현대차보다 주행거리를 더 확장한 전기차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양산시기도 현대차보다 앞선다.

▲ 2017년 말 양산 예정인 테슬라 모터스 모델3 전기차 (제공: 테슬라 모터스) ⓒ천지일보(뉴스천지) DB

지난 3월 말 테슬라 모터스는 ‘모델3’ 전기차를 공개하고 사전계약을 모집했다. 그 결과 3일 만에 30만건 이상의 사전계약을 받아냈다.

전기차 ‘모델3’는 1회 충전으로 346㎞를 갈 수 있어, 현대차의 아이오닉 일렉트릭보다 주행 가능 거리가 155㎞가 더 길다. 양산시기는 2017년 말이 될 예정으로, 현대차가 1회 충전 320㎞ 전기차를 내놓기로 한 2018년보다 약 1년 더 빠르다.

테슬라 모델3의 차량 가격은 약 4000만원(3만 5000달러)으로,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4000만~4300만원과 비슷하다. 또 2020년까지 지원 예정인 정부와 지자체의 전기차 보조금(약 2000만원)은 국산·수입 차량 모두 다 받을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은 서로 팽팽하다. 다만 테슬라 전기차의 정부 보조금은 테슬라가 국내에 진출할 경우에만 받을 수 있다.

현대차보다 앞선 곳은 테슬라뿐만이 아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1회 충전으로 321㎞까지 달릴 수 있는 전기차 ‘볼트’를 올해 말 양산할 계획이다. BMW는 내년까지 전기차 ‘i3’를 기존 132㎞에서 300㎞로 연장할 계획이다.

아우디는 1회 충전으로 주행거리 500㎞에 이르는 전기차 ‘이트론 콰트로’를 2018년까지 양산한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현대차는 1회 충전으로 400㎞ 이상 달릴 수 있는 전기차를 2020년에나 내놓겠다고 했다.

▲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제공: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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