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천지일보(뉴스천지)DB

정진석 “치열한 토론 벌일 것… 당 안정화 이뤄야”
3자 회동 합의에 ‘월권행위’ 반발… 하루 만에 삐걱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새누리당이 다음 주 초 의원총회를 열고 비상대책위 구성 등 당 수습 방안에 대한 결론을 낼 예정이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월요일이나 화요일 의총을 열어 치열한 토론을 벌이겠다. 당 지도부로서 당 문제를 빨리 수습해야 하고 안정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선 혁신비대위원장 선임 문제 등 당면 과제가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 원내대표는 자신이 혁신비대위원장 영입 후보군으로 선정한 인사로부터 비대위원장 수락 여부를 타진한 뒤 이를 언론에 공개할 방침이다.

그는 혁신위원장 영입에 성공하면 의원총회에서 의견을 수렴한 뒤 전국위원회를 열어 추인 절차를 밟는다는 구상이다.

정 원내대표가 이처럼 당 정상화에 속도를 내는 것은 전날 정 원내대표와 김무성 전 대표, 최경환 의원이 만나 공감대를 이루면서다. 이들은 24일 오전 시내 모처에서 회동해 차기 지도부부터 현행 집단지도체제에서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전환하는 데 합의했다. 회동에서 정 원내대표와 김 전 대표, 최 의원은 혁신비대위원장 후보감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의 회동 결과에 대해 당내 일부 친박(친박근혜), 비박(비박근혜) 인사들이 법적 지위가 없는 계파 수장과의 합의는 ‘월권행위’라고 반발하면서 하루 만에 삐걱 거리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김 전 대표는 논란이 되자 ‘3자 회동’과 관련해 “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걱정하는 마음으로 의견교환을 했을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님을 밝힌다”고 말해 한 발 빼는 모습을 보였다.

정 원내대표는 3자 회동 합의가 법적 구속력을 갖지 않는다는 주장을 인정하면서도 “3명이 그런 의견에 공감한 것은 팩트(사실)로서 전국위원회 승인을 받아 최종 결론이 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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